혼돈의 VAR...김도훈 항의부터 로페즈 핸드볼 오심까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8.12 18: 30

여전히 말 많고 탈 많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에서도 비디오 판독(VAR)으로 여러 사건이 터졌다. 지난 시즌부터 신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울산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에서도 소동이 일어났다. 
울산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양 팀은 1-1로 무승부를 나눠 가졌다. 선두 울산 입장에서는 아쉽고, 3연패 늪에서 탈출한 대구 입장에서는 만족할 수 있는 성과였다.

[사진] 연맹 제공.

이 경기에서 VAR는 정확하게 작동했다. 첫 번째 상황은 후반 14분 세징야의 드리블 돌파를 저지하던 윤영성의 핸드볼 파울에 관한 것이었다. 판독 결과 윤영선의 핸드볼 파울을 확인하고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이어 1-1 상황인 후반 추가시간 주니오가 골문을 흔들었으나, 다시 한 번 VAR이 선언됐다. VAR 화면에서 주니오의 노골적 핸드볼 반칙이 나타나면서 무효 처리됐다.
VAR 판독은 정확했지만, 김도훈 울산 감독이 불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윤영선의 핸드볼 상황 당시 지나치게 거친 항의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항의 당시 김도훈 감독은 안경을 벗거나 시계를 풀어 내던지는 등 거친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 결국 심판이 퇴장을 명하며 김도훈 감독이 경기장을 떠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김도훈 감독의 퇴장은 울산의 우승 경쟁에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사후 징계를 생각한다면 감독 없이 경기에 나서는 위험부담을 안게 됐다.
연맹 관계자는 OSEN과 전화 통화에서 "퇴장이면 이후 2경기는 자동 정지다. 회의를 걸쳐 상벌 위원회를 통한 추가 징계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 연맹 제공.
2위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도 VAR가 논란이 됐다. 이날 경기는 2-1로 승리했지만, 전북 입장에서는 VAR로 인해 울산과 다득점에사 차이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
전북이 2-0으로 앞선 상황 후반 42분 로페즈는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이후 그대로 포항의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핸드볼 파울로 인정되지 않았다.
슬로우비디오로 본다면 팔이 아닌 가슴에 맞은 걸로 보인다. 3번째 골이 날아간 전북은 이후 완델손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진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모라이스 감독은 "3번째 골이 나올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VAR로 핸드볼 파울이라고 나와 항의하지 않았다. 로페즈로선 아쉬울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여전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VAR로 인해 K리그 25라운드도 어수선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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