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케빈 나, 사생활 논란→“사실과 달라” 반박→촬영분 방송 않기로 결정(전문)[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8.12 17: 45

‘아내의 맛’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프로골퍼 케빈 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케빈 나는 지난주 ‘아내의 맛’ 출연을 예고했는데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고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지만 결국 방송이 불발됐다. 
12일 TV CHOSUN ‘아내의 맛’ 측은 “제작진은 TV CHOSUN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식입장을 뒤늦게 전달 드리게 된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고 밝혔다. 
‘아내의 맛' 측은 “제작진은 케빈 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에게서 세계랭킹 33위 프로골퍼가 되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에서의 치열했던 노력과 인간적인 애환 등을 느낄 수 있었고, 또 프로선수를 내조하며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기존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부부들과는 또 다른 케빈 나 부부만의 색다르고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고 설명했다. 

[사진] TV CHOSUN 제공

[사진] TV CHOSUN '아내의 맛' 방송 캡처
이어 “하지만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섣불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방송에서 케빈 나 가족의 모습이 첫 공개됐다. 케빈 나 지혜 나 부부는 딸 리아와 함께 전세기에서 내리며 첫 등장을 알려 시선을 끌었고 오는 13일 본격적인 등장을 알렸다. 하지만 방송 후 일각에서 케빈 나 부부 섭외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케빈 나가 2014년 파혼 문제로 구설에 올랐기 때문. 당시 케빈 나의 전 약혼녀가 케빈 나에게 수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해 케빈 나와 법정 싸움을 벌였다. 
[사진] OSEN DB
이후 케빈 나는 “사실혼 관계 일방적 파기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사실혼 파기로 인해 상처 받은 상대방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표한다"며 사과했다. 다만 그는 사건 당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부모와 입국했으나 상대방이 변호사를 동석해 파혼 의사를 전하게 된 점, 수억 원의 돈으로나마 상처를 위로하려 애쓴 점을 피력하며 ‘일방적 파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케빈 나는 “상대방 측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 대회장에서 시위하는 등으로 제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고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그 과정에서 제 가족 및 친지들 역시 말 못 할 고통을 겪었다. 실제로 법원은 상대방이 사실혼 기간 중 행복한 생활을 했고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했으므로, 성적으로 학대나 농락을 당하는 성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다는 주장은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인신공격이자 허위사실임이 분명하다면서, 허위사실로써 심각한 고통을 겪은 제 상황을 고려해 명예훼손 판결로써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하 공식입장 전문.
최근 불거진 케빈 나 논란과 관련해 ‘아내의 맛’ 측의 공식입장을 전해드립니다.
TV CHOSUN ‘아내의 맛’ 제작진은 TV CHOSUN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식입장을 뒤늦게 전달 드리게 된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작진이 케빈 나를 섭외했던 당초 취지는, PGA 투어에 진출한 세계적인 골퍼의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제작진은 케빈 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에게서 세계랭킹 33위 프로골퍼가 되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에서의 치열했던 노력과 인간적인 애환 등을 느낄 수 있었고, 또 프로선수를 내조하며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기존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부부들과는 또 다른 케빈 나 부부만의 색다르고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섣불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아내의 맛’은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군의 부부들을 만나 이들이 펼치는 저마다의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담아내 감동과 웃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의 애초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아내의 맛’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런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내의 맛'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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