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위+해결 100%’ 진가 나타난 박세혁의 슈퍼 위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8.12 13: 12

박세혁(두산 베어스)가 최고의 한 주를 보내며 자신의 진가를 한껏 알렸다.
박세혁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치른 6경기에서 타율 5할2푼2리(25타석 17타수 9안타)를 기록하며 주간 타율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박세혁은 무거운 짐을 안고 시작했다. 그동안 ‘슈퍼 백업’으로 가치를 인정을 받아왔다면, 양의지(NC)의 FA 이적으로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4회초 2사 1,2루에서 두산 박세혁이 중전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sunday@osen.co.kr

그동안 경험을 쌓으면서 많은 준비를 했지만, ‘주전 포수’의 무게는 꽤 무거웠다. 대부분 팀의 주전 포수정도 역할은 했지만, ‘특급 포수’가 빠진 자리인 만큼 비교를 당하기도 했고, 여과 없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여기에 시즌을 치르면서 보이지 않는 체력 저하까지 함께 했다.
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박세혁은 후반기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선구안과 정확성, 장타 모두 빛났다. 홈런 1개 포함 17개의 안타를 친 가운데,  볼넷 7개, 사구 1개를 골라내며 0.680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706에 달했다. 무엇보다 득점권에서 박세혁은 확실한 '저격수'가 됐다. 총 6차례 득점권 타석에 나선 그는 6번 모두 안타를 치며 득점권 타율 1.000을 기록했다.
주의 마지막 경기였던 11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포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 기록하며 100% 출루에 성공했다.
포수로서 역할도 충실했다. 특히 반등이 절실했던 후랭코프와 호흡을 맞춘 8일 KT전에서는 5이닝 1실점 호투를 일궈냈다. 후랭코프는 83일 만의 승리를 거뒀다.
아울러 6일 한화전과 11일 키움전 두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기며 시즌 18승(1패) 째를 달리고 있는 ‘에이스’ 린드블럼은 “박세혁에게 공을 던지는 것이 즐겁다. 박세혁이 홈플레이트 뒤에서 자신의 임무를 다해주고 있다”라며 엄지를 치켜들기도 했다.
박세혁의 활약을 앞세운 3위 두산은 지난주를 4승 2패로 마치며 2위 키움(3승 2패), 1위 SK(3승 3패)와의 승차를 줄일 수 있었다.
박세혁은 지난 11일 경기를 마치고 “안타를 치려고 하기보다는 매 타석 살아나가려고 악착같이 한 것이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라며 “매 경기 팀이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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