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클럽' PD "이효리 해초 댄스→이진 남편♥, 자율적인 여행이기에 가능"[직격인터뷰]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8.12 11: 54

'캠핑클럽' 마건영 정승일 PD가 '핑클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형성하는 공감대'를 프로그램의 묘미로 꼽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핑클이 경북 울진 구산 해변에서 캠핑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핑클은 캠핑 4일차에 처음 만난 바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효리는 정박 준비를 마치자마자, 수영복으로 환복했다. 이효리는 물방울 무늬의 초록색 비키니를 입고 여전한 섹시미를 과시했다.

하지만 근사한 비키니 자태도 잠시였다. 이효리의 수영복 단추에 해초가 걸린 것이다. 다소 엉뚱한 위치에 자리잡은 해초에 이진과 성유리는 민망해했다. 
이때 이효리는 해초를 수습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코믹 댄스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이효리의 유쾌하고 털털한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캠핑클럽' 연출을 맡은 마건영 정승일 PD는 12일 OSEN에 "우연도 그런 우연이 없다. 사실 이효리 씨가 수영복에 해초가 걸렸을 때, 민망하게 느끼거나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춤이라는 즐거운 방식으로 대처하셨다. 아마 여행하다가 처음 본 바다니까, 이효리 씨의 즐거운 기분이 그대로 드러난 게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건영 정승일 PD는 이처럼 폭소를 유발하는 '캠핑클럽' 속 모든 상황은 연출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건영 정승일 PD는 "저희는 대본이 없다. 대신 제작진이 핑클과 사전에 많이 미팅을 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멤버별 성향을 많이 파악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행 자체가 실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하되, 방송이기도 하니까 생각해둔 가이드라인은 있다. 물론 여행을 하다보면 정해진 노선을 이탈할 수밖에 없지만, 계획과 다른 방송이 돼선 안되니까 가이드라인을 엄청 고민 끝에 설정했다"며 "대신 캠핑카로 여행한다는 큰 틀 안에서 자율성은 100% 보장된다. 밥을 먹거나 어딜 들르거나 등 모든 행동은 멤버들의 니즈에 의한 것"라고 설명했다. 
이날 '캠핑클럽'에서 이효리의 해초 댄스와 함께 화제가 됐던 부분은 바로 이진과 남편의 러브 스토리였다. 이진은 일출을 바라보며, 미국 뉴욕에 있는 남편과 달달한 대화를 나눴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충만한 모습이었다. 
이후 이진은 이효리와 함께 남편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이진은 "타지로 갈 만큼 사랑했나 보다"라는 이효리의 말에 수긍하며, 뉴욕 생활 중 겪었던 향수병을 고백하기도. 
이진과 남편의 영상 통화부터 이진과 이효리의 허심탄회한 대화까지, 여행 중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다. 하지만 이진의 남편이 일반인인 만큼, 이런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울 법 하다. 
이에 대해 마건영 정승일 PD는 "방송으로 이슈가 되다 보니까 부담스럽겠다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포인트로 보기보다 한 사람의 일상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며 "우리도 연애하는 상대가 있으면, 친구들이랑 놀러갔을 때 잠시 빠져나와서 영상 통화를 하지 않나. 오히려 공감대가 형성된 덕분에 이슈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남편분이 미국에 계시다 보니, 그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 같다. 하지만 친구랑 오랜만에 여행가서 나눌 수 있을 법한 얘기라고 생각했다. 우리도 여행가면 친구들과 진솔한 대화를 많이 나누지 않나. 그런 대화 중 하나로 봐달라"고 얘기했다.
이처럼 최대한 실제 여행처럼 촬영이 진행되다 보니, 멤버들 간 사적인 대화도 오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방송 직후부터 관련 내용들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슈가 되는 만큼, 제작진도 멤버들도 더 조심스러울 듯하다. 이에 대해 마건영 정승일 PD는 "제작진과 출연자 간의 신뢰라고 생각한다. 제작진으로서 핑클이 편하게 여행하고 모든 얘기를 다 할 수 있도록 해드리려 한다.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제작진도 어느 정도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해드릴 수도 있지만 선을 지키려고 한다"고 전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JTBC '캠핑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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