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FA 신경 No" 류현진 "매 경기 집중, 부상 조심" [생생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8.12 08: 39

"사이영상도, FA 계약도 지금은 생각 없다. 매 경기 집중하고 부상 당하지 않는 것만 생각한다."
부상자 명단(IL)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12승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1.53에서 1.45로 더욱 낮추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12승을 거뒀다.

6회초 무사 1, 2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넘긴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지난 1일 쿠어스필드 원정 이후 11일 만에 복귀전. 그는 지난 3일 가벼운 목 통증으로 IL에 등재됐다가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빠졌지만 구위는 전혀 문제없었다. 류현진은 "오늘 커터가 잘 들어갔다.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줘 편하게 던졌다"며 "사이영상이나 FA 계약에 대한 생각은 없다. 선발로 나가는 경기에 집중하고, 부상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 커터가 좋았다고 감독도 칭찬했다.
▲전체적으로 잘 됐다. 땅볼도 많이 나왔다. 스피드는 이전 경기보다 나오지 않았지만, 각은 괜찮았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복귀 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계속 준비를 했다. 몸에 큰 이상이 있는 부상이 아니어서 준비하면서 별 문제 없었다. 초반 넉넉한 점수를 뽑아줘 상대 타자와 빠른 승부를 했는데 효과가 좋았다. 
-이렇게 잘 하는데, 쿠어스필드 1번 부진이 큰 타격이 됐다.
▲올해 지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딱 그거 한 가지다. 그러나 그런 경기가 있어야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고, 1번씩 당하면 집중하는 계기가 되는 측면도 있다. 
-올 시즌 시작하면서 평균자책점이나 승리 같은 목표를 잡은 것이 있나
▲한번도 안하던 이야기로 20승을 한다고 얘기했는데, 그건 부상없이 시즌을 마쳐야 가능하기에 한 말이다. 부상 없이 보내자면서 그 숫자(20승)를 생각하면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금 평균자책점 1.45다.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가능하다. 계속 준비해서 지켜나가겠다. 한 번에 무너지지만 않으면 (1점대) 된다고 본다. 
-올해 시즌 마치면 FA가 된다. 지금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면 좋은 계약도 가능할 거로 보는가.
▲좋은 성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 올해가 가장 성적이 좋은 시즌이니까. 하지만 시즌과 가을 포스트시즌만 생각하고 그런(FA) 생각은 안 한다.
-이번 부상자 명단에 대해, 사이영상을 생각하면 그냥 던졌으면 하는 생각은 안 해봤는지. 경쟁을 위해서는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나.
▲내 생각은 다르다. 많이 다쳐봐서 그런지, 조금 안 좋을 때는 쉬고 던지는 것이 더 낫다. 무리하면 회복하는 데 더 오래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사이영상을) 내가 받을 수 있다고 받는 것도 아니고. 욕심 내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순리대로 가는 게 맞다.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20승 목표 외에 포스트시즌 목표가 따로 있는지.
▲단기전은 그런 거 없다. 선발로 나가는 대로 선발 투수로서 임무를 다하는 것만, 최소 실점으로 막자는 생각이다. 어떻게 목표로 하겠다는 것은 없다. 그리고 아직 1달 반이 남아 이르다. 시즌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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