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휴가' 류현진, 더 괴물로 진화→ERA 1.45로 낮추다 [오!쎈 현장분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8.12 07: 55

부상자 명단(IL)은 재충전을 위한 짧은 '여름 휴가'였다. IL에서 류현진(LA 다저스)은 더 강력한 '몬스터'가 되어 복귀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 평균자책점은 1.53에서 1.45로 더욱 낮췄다. 
지난 1일 쿠어스필드 원정 이후 11일 만에 복귀전이었다. 그는 지난 3일 가벼운 목 통증으로 IL에 등재됐다가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빠졌지만 구위는 전혀 문제없었다. 충분히 쉬고 나와 더 좋아졌다. 

2회 투구를 펼치는 다저스 류현진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jpnews@osen.co.kr

주무기 체인지업은 물론 직구,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서 애리조나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시즌 후반부로 가면서 열흘 간의 휴식은 체력 재충전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였다. 실점 위기에서는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으로 벗어났다. 
1회 첫 타자 팀 로카스트로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으나 6구째 다리에 맞히며 사구로 출루시켰다. 조금의 불안이라도 느꼈다면 딱 그기까지였다. 케텔 마르테를 2구 91마일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의 잘 맞은 땅볼 타구는 2루수 맥스 먼시가 잡아서 2루로 토스해 1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2사 1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를 유격수 땅볼로 무실점으로 끝냈다. 
2~3회는 연속 삼자범퇴. 3회 카슨 켈리를 72마일 커브로 루킹 삼진, 이어 투수 마이크 리크도 4구째 71마일 바깥쪽으로 뚝 떨어지는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5회 선두타자 존스에게 초구 중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사 1루에서 볼넷과 투수 리크의 희생 번트로 2사 2,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톱타자 카스트로를 91마일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도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마르테와 에스코바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 워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1,3루가 됐다. 위기에서 플로레스를 초구 82마일 체인지업으로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정말 필요한 순간 병살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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