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우승 경쟁에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했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역대급 우승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누구 하나 앞서가지 못하고 엎치락 뒷치락 우승 레이스가 가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울산은 지난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대구 FC와 홈경기에서 조현우의 자책골 이후 에드가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12/201908120402777785_5d507133be716.jpg)
같은 날 전북은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25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25분 로페즈의 천금 선제골과 32분 한승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종료 직전 완델손이 1골을 만회한 포항 스틸러스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1위 울산이 무승부에 그치고, 2위 전북이 승리하며 양 팀의 승점 차이가 좁혀졌다. 25라운드 경기전까지 4점 차이로 앞서가고 있던 울산이지만, 이제 2점 차이로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울산은 승점 55점(16승 7무 2패), 전북은 승점 53점(15승 8무 2패)로 한 경기로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다득점 에서는 전북이 앞서나 큰 차이(울산 47골, 전북 53골)는 없는 상황이다.
더욱 우승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오는 16일 전북과 울산이 K리그 26라운드 맞대결이 있기 때문다.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1위와 2위 순위가 뒤바뀔 수 밖에 없다.
대구전서 승점 1점에 그쳤던 울산은 여파에 시다릴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날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거친 항의로 퇴장당했다. 아직 정확한 징계 수위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북전은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울산은 수장 없이 전북전에 나서며 힘든 승부를 펼치게 됐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함께하지 못해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남은 시간 최대한 잘 준비해서 전북전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경기 후 만난 울산의 수비수 김태환은 "심판 판정에 대해서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경기 후 선수들 모두 뭉쳐 전북전을 완벽하게 준비하자고 약속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6라운드 맞대결은 전북의 홈인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전북 역시 수비 불안과 문선민의 부상 등 불안 요소가 많지만, 김도훈 감독이 아예 나서지 못하는 울산보단 여유로운 상황이다.
퇴장 변수까지 더해지며 이번 시즌 K리그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과연 4일 후 맞대결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