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앞으로 다가온 중대일전, 전북에 산적한 과제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8.12 05: 00

전북 현대가 3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지만 산적한 과제를 떠안았다.
전북은 지난 11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25분 로페즈의 천금 선제골과 32분 한승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종료 직전 완델손이 1골을 만회한 포항 스틸러스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귀중한 승리다. 2위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53을 기록하며 선두 울산(승점 55)을 바짝 추격했다. 오는 16일 안방서 열리는 울산과 중대일전서 승리할 경우 선두로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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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앞서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울산과 격차가 벌어졌다. 제주와 2-2로 비겼고, 강원과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힘겨운 포항 원정서 소중한 승점 3을 얻으며 선두 싸움에 재시동을 걸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의 고민은 여전하다. 전북은 이날 종료 2분 전 실점하며 또다시 무실점 경기에 실패했다. K리그 9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무실점 경기를 중점적으로 얘기했지만 안타깝게도 후반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아 결국 실점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주축 측면 공격수 문선민도 쓰러졌다. 이날 부상으로 전반 36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모라이스 감독은 “허벅지가 다쳤는데 얼마나 심각한지 내일 체크해봐야 한다. 상당히 안 좋았기 때문에 교체 사인을 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선민 교체 아웃 이후 답답해진 공격도 문제다. 모라이스 감독은 “문선민을 통해 긍정적인 걸 더 만들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아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전북으로선 공격핵인 문선민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김승대의 부진도 여전하다. 이날 친정 포항을 상대로 선발 출격한 김승대는 내내 전 동료들의 수비에 꽁꽁 묶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우측면 날개, 최전방 공격수, 2선 중앙 공격수로 바꿔가며 실험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1경기를 갖고 판단할 수는 없다. 더 좋은 장면이 연출될 것이다.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건 플러스 요인이다. 위치 선정만 보완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더운 여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체력적인 소모도 심하다. 전북은 후반 막판 포항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느라 진땀을 뺐다. 모라이스 감독은 “ 후반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며 “더운 날엔 찬스 때 득점을 해줘야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득점을 못해서 후반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전북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울산전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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