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의 벽" '미우새' 데이비드, 반전 '韓식' 살림꾼→'슬럼프' 고백 [핫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8.12 07: 50

다양한 에필로그 속에서도 김종국이 父를 향한 존경심으로 감동을 안겼으며, 데이비드 멕기니스가 혼혈인으로 부딪쳐온 힘든 과거가 먹먹함을 안겼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 다양한 에필로그를 그렸다. 
김종국은 父와 함께 캐나다 여행를 떠났다. 김종국은 "엄마가 '미우새'에서 없는 얘길 하진 않는다"며 입을 열면서 "생일날 서울로  혼자 시내버스 타고온 거 맞지 않냐"고 물었다. 父는 "모른다"면서 "과장돼서 얘기하는 것이 있다"며 웃음으로 대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숙소에 도착했다. 김종국이 父의 세면도구를 챙기려 하자 父는 "칫솔과 치약만 있으면 된다, 비행기에서 공짜로 다 주더라"면서 비행기에서 나눠준 세면도구로 대체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샤워를 마치고 온 父가 로션을 바르자 김종국은 "원래 로션 안 바르지 않냐"며 놀라워했다. 父는 " 화장품 샘플을 엄마가 챙겨줬다"고 했고, 김종국은 "공짜라서 바르는 거냐"며 질문, 父는 "안 그러면 버려야하지 않냐, 멀쩡한 걸 왜 버리냐"며 로션도 알뜰히 발라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종국은 父에게 운동을 하는지 질문했고 父는 "푸시업 50개는 매일 한다"면서 즉석에서 푸시업을 선보였다. 일흔 아홉인 나이에도 부전자전인 모습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母역시 "아들이 날 닮은 줄 알았는데 아빠닮았다"며 이를 인정했다. 
이어 두 사람은 힐링코스인 온천으로 향했다. 곧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상남자다운 탄탄한 종국父의 몸매가 놀라움을 안겼다. 父역시 "팔십 넘은 사람 치고 괜찮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두 사람의 수영대결이 펼쳐졌다. 자존심을 건 두 父子가 한치의 양보없이 대결을 펼쳤고, 끊임없이 운동홀릭인 모습이 웃음을 선사했다. MC들은 보기좋은 부자의 온천나들이에 "얼굴에 행복이 가득하셨다"며 훈훈해했다. 
무엇보다 김종국은 남달랐던 아버지의 절약생활을 언급했다. 父가 "내가 좀 별나지?"라고 묻자, 김종국은 "우리 아버지가 별나서 좋았다"면서 "우리집만 물을 세번씩 받아쓰고 변기도 내리지 않고 그랬다, 그때 진짜 아버지가 대단해보였다, 애국자인 우리 아버지 존경한다"라며 父와의 소중한 시간을 추억으로 간직했다.
배정남은 데이비드 멕기니스의 집 초대를 받았다. 이어 분위기있게 꾸며진 데이비드 집이 공개됐다. 이국적인 느낌이 풍기는 깔끔한 인테리어의 집이었다. 집안 곳곳 가족사진으로 꾸며져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데이비드의 어린시절 사진들도 눈길을 끌었다. 데이비드는 "프로젝트 룸"이라면서 빔프레젝트가 있는 방도 소개했다. 
이어 데이비드는 배고픈 정남을 위해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겠다며 '된장찌개'와 'LA갈비', '해물파전'을 꼽았다. 배정남은 "한식 나보다 잘한다"며 놀라워했다. 걱정과 기대 속에서 데이비드가 요리를 시작했다. 그는 "오늘은 정남이가 왔으니 한국음식 만들겠다"며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 야무진 손놀림을 보였고, 배정남도 옆에서 요리를 도왔다. 배정남이 "스킬이즈 굿"이라며 칭찬하자, 데이비드는 "된징찌개 제일 좋아한다"면서 "한국 처음와서 너무 먹고싶어서 요리를 직접 시작, 엄마에게 직접 배웠다"고 전했다. 
데이비드는 된장찌개를 만들기 위해 참기름에 손질한 조개를 바로 구워 준비한 재료들까지 모두 넣었다. 묵을 적당히 붓고 된장을 풀어 어느정도 비주얼을 만들었다. 이때, 된장에 고추장까지 추가했고 배정남은 옆에서 "믹스 굿"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파전 반죽을 만들기 위해 믹서에 부침가루와 물을 붓고 그대로 갈았다. 신기한 방식으로 요리를 하는 모습이 母들의 눈길도 사로 잡았다. 
초간단한 데이비드식 파전까지 완성됐고, 배정남은 "룩스 라이크 굿"이라며 기대감에 찼다. 계속해서 데이비드는 "시크릿 우리엄마 소스"라면서 미리 재워둔 LA갈비를 꺼냈다. 특제소스로 만든 LA갈비까지 더해져 푸짐해졌다. 흑미 잡곡밥까지 준비한 반전 살림꾼인 데이비드 모습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MC들도 "대단하다"면서 "아주 제대로 해놨다"며 감탄했다 푸짐하게 차려진 데이비드 표 한식한상에 배정남도 감동, "진짜 맛있다"며 극찬했다. 데이비드도 자신의 요리가 맛있는지 하이파이브로 기뻐했다. 
배정남은 데이비드가 한국에 처음 온 이유를 물었다. 데이비드는 "미국에서 돈이 없어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로 생활, 그러다 이재한 영화감독을 일하던 레스토랑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면서 "감독 권유로 오디션을 보게 됐고 그게 내 연기 첫 오디션, 처음이라 연기가 완전 나빴고 실패했다"며 회상했다. 데이비드는 "모든 스태프들이 안 된다고 했을 때 그때 감독이 자신을 책임지겠다고 나섰고 그렇게 연기 인생이 시작됐다"면서  
"처음 찍은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됐다"고 덧붙였다. 
 
배정남은 "연기하러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 母반응이 어땠냐"며 질문, 데이비드는 "재밌겠다고 생각, 옛날 母꿈이 배우였다, 그래서 아들의 꿈을 더욱 응원해줬다"면서 "하지만 한국말을 못하다보니 연기가 들어오지 않아, 일이 없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다시 미국갔던 2010년 2011년이 내 최악의 시간"이라며 안타까운 비화도 전했다. 
데이비드는 "네 나이가 곧 마흔인데 왜 계속 연기하냐고 지인들이 다른 일 찾아보라고 해 그때 참 스트레스 많았다, 그러다가  2015년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 하게 됐다"면서 "최고의 악역 연기, 데뷔 17년 만에 찾아온 기회였다, 이후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정남과도 인연이 닿았다"고 말했다.  
배정남은 "母가 연기 본적도 있냐"고 질문하자, 데이비드는 "가끔 도와주기도 해, 엄마가 한국 드라마 좋아한다, 가장 큰 팬인 엄마"라면서 내침김에 하와이에 계신 母랑 영상통화했다. 두 사람은 다시 하와이에서 상봉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배정남은 "한국에 혼자살면 외롭지 않냐"며 질문, 그는 "재밌다, 유기견도 함께 지낸다, 집, 자동차, 강아지만 있으면 된다"고 했고, 배정남도 "나도 그렇다, 우린 '노 메리',  개랑 살 팔자"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무엇보다 혼혈인 신분으로 배역의 제한을 받으면서도 위기를 극복하며 쉼없이 달려나가는 데이비드의 꽃길을 시청자들도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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