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대구, 한 경기 PK 2번 실축에도 극적 무승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8.11 21: 23

대구 FC가 너무나 극적인 무승부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은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페널티킥 실축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5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승점 55점(16승 7무 2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대구는 에드가의 복귀골 덕에 3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승점 34점(8승 10무 7패)로 6위를 유지했다.

[사진] 연맹 제공.

앞서 3연패에 빠졌던 대구 입장에서 울산전은 반드시 승점을 얻어야 상위 스플릿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기였다. 안드레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에드가를 중심으로 세징야-김대원 공격 트리오를 출격시키며 필승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 내내 밀리던 대구였지만 오히려 먼저 좋은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18분 부상에서 돌아온 에드가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세징야가 잡고 돌파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김태환의 반칙을 이끌었다.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자연스럽게 키커로는 세징야가 나섰다. 그는 오른쪽 구석을 노리는 킥으로 완전히 김승규를 속였다. 하지만 힘이 지나쳤을까. 볼은 완전히 골문을 벗어났다.
완벽한 선제골의 기회를 놓치자 세징야 역시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세간의 속설대로 PK 실축 이후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22분 울산이 김인성의 속도를 앞세워 역습을 성공시킨 것이 조현우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후반에도 대구에게 좋은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4분 히우두의 침투 과정에서 공이 윤영선의 손에 맞았다. 당초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으나, 대구 선수들이 연달아 요청한 이후 비디오 판독(VAR) 이후 PK를 선언했다.
이러한 판정에 격분한 김도훈 감독이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5분여의 항의 끝에 심판이 김도훈 감독에게 퇴장을 명했다. 세징야 대신 히우두가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히우두의 슈팅은 하늘을 향했다.
행운의 여신이 대구를 버렸다고 생각이 드는 후반 39분 에드가가 김승규를 제치고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는 원정석의 대구 팬에게 고개 숙이며 인사하며 복귀를 신고했다.
후반 추가시간 주니오의 골이 나왔으나 VAR 끝에 골이 취소됐다. 대구는 그대로 지키며 선두 울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을 가져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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