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故너훈아 동생·가족력→폐암 말기 진단.."눈물이 앞을 가려"(전문)[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8.12 07: 40

개그맨 김철민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고백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암과 관련된 그의 가족력이 밝혀지면서 많은 이들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철민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오늘 아침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별을 해야 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한편으론 먼저 이별을 한 부모님과 형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페친(페이스북 친구) 모두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불러보고 싶다. 남은 시간 여력이 있다면 끝까지 기타 두르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싶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라고 덧붙이며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사진을 함께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철민 SNS

김철민 SNS
이 같은 소식에 많은 이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기타 하나 매고 거리 공연을 하며 에너지를 선사하던 그이기에, 허리와 간까지 암이 전이됐으며 뇌로도 전이됐을 가능성이 있어 CT 촬영을 해야 한다는 현실에 함께 가슴 아파 했다.
무엇보다 김철민은 아버지를 폐암으로, 어머니를 간암으로, 모창가수 '너훈아'로 불리던 형 고(故) 김갑순을 간암으로 잃은 아픔을 가지고 있었던 바. 이러한 가족력이 알려지자 "한편으론 먼저 이별을 한 부모님과 형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라는 김철민의 덤덤한 고백이 더욱 큰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김철민 SNS
이에 동료 개그맨인 정찬우, 박명수, 김현철, 황기순 등이 김철민에게 전화로 위로의 말을 건넸으며, 수많은 팬들도 "항암 잘 받으셔서 꼭 건강해지면 좋겠다", "희망을 잃지 말길", "힘내라" 등과 같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
더불어 "남은 시간 여력이 있다면 끝까지 기타 두르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꼭 실현되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철민은 MBC 공채 5기 개그맨 출신으로, 대학로에서 20여년 동안 거리 공연을 해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에너지를 선사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자신의 첫 앨범 '괜찮아'를 발매하기도 했다.
김철민 SNS
이하 김철민 입장 전문.
사랑하는 폐친 여러분.
오늘 아침 9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별을 해야 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한편으론 먼저 이별을 하신 부모님과 형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폐친 모두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불러보고 싶네요.
남은 시간 여력이 있다면 끝까지 기타 두르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nahe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