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퇴장' 울산, 'PK 2번 실축' 대구 1-1...15경기 무패 행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8.11 21: 22

울산 현대와 대구 FC가 무승부를 나눠가졌다.
울산은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페널티킥 실축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5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승점 55점(16승 7무 2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대구는 에드가의 복귀골 덕에 3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승점 34점(8승 10무 7패)로 6위를 유지했다.

[사진] 연맹 제공.

울산은 4-2-3-1로 나섰다. 최전방에 주민규, 2선에 김인성-김보경-이동경이 출격했다. 중원은 박용우와 신진호가 지켰다. 포백은 이명재-윤영선-강민수-김태환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김승규.
대구는 3-4-3으로 맞섰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드가를 중심으로 세징야-김대원이 공격 트리오를 형성했다. 중원은 강윤구-황순민-박한빈-장성원이 구축했다. 스리백은 박병현-한희훈-정태욱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조현우.
경기 초반 대구가 적극적인 압박을 선보였다. 울산은 수비를 강화하며 침착하게 기회를 엿봤다. 잠시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전반 10분 이동경이 신진호가 올려준 크로스를 그대로 헤더로 연결했으나 뜨고 말았다. 
울산이 점점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12분 이동경이 스피드를 앞세워 측면 돌파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전반 14분 이동경이 흘러 나온 공을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재차 박용우의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6분 주민규가 그대로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한 박자 빠른 슈팅을 날렸으나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대구가 바로 역습에 나섰으나 손쉽게 저지됐다.
대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에드가가 떨궈준 공을 세징야가 잡고 돌파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태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세징야가 직접 나서 구석을 노려 김승규를 속였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사진] 연맹 제공.
전반 22분 울산이 기가 막힌 역습을 성공시켰다. 김인성이 전광석화같은 스피드를 앞세워 왼쪽을 허물고 정확한 컷백크로스를 올렸다. 주민규가 잡고 그대로 때린 공이 골대를 맞고 나서 조현우를 맞고 그대로 흘러갔다. 이 골은 조현우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선제골 이후 울산의 기세가 더욱 거세졌다. 전반 25분 김인성이 패스를 받아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이번엔 조현우가 침착하게 나와 막아냈다. 대구도 반격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울산의 촘촘한 수비 라인을 흔들지 못했다.
대구 입장에서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32분 황순민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김승규가 침착하게 잡아냈다.
전반 38분 울산은 숏패스를 통해 대구의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트렸다. 그러나 마무리 패스가 길어지며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 전반 39분 정태욱의 반칙으로 비디오판독(VAR)이 시행됐으나 PK가 선언되지는 않았다.
대구는 전반 42분 모처럼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세징야가 울산의 빌드업을 차단한 이후 에드가에게 완벽한 패스를 전했으나 슈팅은 허공을 향했다. 전반은 그대로 울산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구는 박한빈 대신 히우두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교체에도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울산의 날선 역습에 위협적인 장면을 연달아 허용했다.
[사진] 연맹 제공.
울산도 후반 13분 이동경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격 카드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14분 문제가 발생했다. 히우두의 침투 과정에서 공이 윤영선의 손에 맞았다는 것. 
당초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을 보지 않았으나, 대구 선수들이 연달아 요청한 이후 VAR을 걸쳐 PK를 선언했다. 이러한 판정에 격분한 김도훈 감독이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5분여의 항의 끝에 심판이 김도훈 감독에게 퇴장을 명했다. 앞서 PK를 실축한 세징야 대신 히우두가 키커로 나섰으나 골문을 넘기고 말았다. 두 번의 PK 실축 이후 울산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대구는 김준엽-류제문을 연달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계속 위협적인 장면이 나왓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다행히도 후반 39분 에드가가 김승규를 제치고 동점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신진호 대신 주니오를 투입하며 승점 3을 위해 나섰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 주니오가 골문을 흔들었으나 VAR 끝에 핸드볼로 골이 취소됐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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