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력 있다면 끝까지".故너훈아 동생, 폐암 말기에도 강한 활동 의지→응원 봇물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8.11 11: 58

개그민 김철민(본명 김철순)이 폐암 투병 중인 사실을 밝힌 가운데, 그를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철민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오늘 아침 페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별을 해야 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한편으론 먼저 이별을 한 부모님과 형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라고 털어놨다. 

김철민은 페암 말기 진단에도 무대를 향한 열정을 내비쳤다. 그는 "남은 시간 여력이 있다면 끝까지 기타 두르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싶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김철민은 지난 2014년 간암으로 사망한 모창 가수 너훈아(본명 김갑순)의 동생이다. 형제가 연이어 암 투병을 하게 된 셈이다. 김철민은 부모님과 형 모두 암으로 떠나 보냈기에, 평소 건강 관리를 해왔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철민은 현재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서울 노원구 원자력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리와 간으로 암이 전이된 상태며, 뇌로 전이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김철민의 갑작스러운 폐암 투병 고백에 동료 개그맨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정찬우, 박명수, 김현철, 황기순 등이 김철민에게 전화로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철민은 MBC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지난 2007년 방송된 MBC ‘개그야’의 코너 ‘노블 X맨’으로 얼굴을 알렸고, 2009년 영화 ‘청담보살’에서 중국음식점 종업원 역으로 출연했다. 
김철민의 주 무대는 대학로 등지였다. 김철민은 대학로의 명물로 꼽힐 만큼, 약 20년 동안 한결같이 거리 공연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첫 싱글 앨범 '괜찮아'를 발매하는 등, 가수로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와 같은 김철민의 행보를 아는 팬들은 그의 폐암 투병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대학로에서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사한 김철민이 폐암 말기를 진단받은 지금도 무대와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 이에 팬들은 김철민에게 "힘내세요" "정말 안타까워요" "회복하시길 기도할게요" "꼭 나으실 수 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그의 쾌차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김철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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