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요"..'호텔 델루나' 여진구, 버림받아도 다시 아이유에게[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8.11 06: 47

 ‘호텔 델루나’ 여진구가 아이유에게 돌아왔다.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에서 장만월(아이유 분)에게 돌아오기 위해 귀안을 없애는 약을 버린 구찬성(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앞서 이미라(박유나 분)를 대신해 장만월의 사념을 받은 찬성은 3일 동안 잠을 잔 뒤 깨어났다. 그는 만월이 놓고 간 백두산 그림을 확인하고 호텔 델루나로 향했지만 이미 그곳은 장만월이 떠난 뒤였다.

장만월은 그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델루나 직원 김선비(신정근 분)에게 “연약해지는 것이 싫어서 연약함을 떼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사하기 위해 호텔에 머물던 귀신들을 저승과 이승으로 나누어 떠나 보냈다.
호텔이 사라졌다는 것을 확인한 찬성은 마고신(서이숙 분)을 찾아가 해결책을 부탁했다. 마고신은 그를 보자 델루나 때문에 왔느냐고 물었고, 구찬성은 “어떻게 알았냐”고 깜짝 놀라 반문했다.
이어 마고신은 그에게 약을 건네며 "네 귀안을 닫는 약이다. 장만월도 걸리적거린다고 떠났으니 너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찬성은 마고신이 준 약을 받자마자 고민없이 마시려 했다.
찬성은 약을 먹으려고 한 이유에 대해 “나는 그렇게 이용가치로 머물만큼 착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망설인 이유는 그녀가 좋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장만월이 일부러 구찬성을 떠났지만, 그럼에도 그는 반드시 그녀를 찾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호텔은 상속세 문제가 걸려있었다. 장만월은 직원 최서희(배해선 분)에게 이 같은 사안을 접하고 법을 가장 잘 아는 귀신을 찾았다. 하지만 구찬성 만큼 일을 잘하는 이는 없었다.
왕회장(남경읍 분)을 따라 델루나 호텔로 들어온 구찬성을 본 장만월은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너 머리 잘썼다. 여기까지 따라온 것이냐”고 물었다. 왕회장은 찬성에게 “비서에게 연락해 백두산 그림을 건네라"고 했다. 이에 장만월은 구찬성을 사기꾼으로 몰아세웠다. 구찬성은 “아주 비싼 퇴직금을 줘서 고맙다”고 맞섰다. 
구찬성은 이날 ‘우물의 신’ 대동정신(남다름 분)을 호텔로 들여보내 문제를 일으켰다. 대동정신이 호텔로 들어오자 호텔에는 물이 넘쳐 흘렀고, 반대로 마을에는 단수됐다. 마고신이 관할하는 영역에 다른 신들이 침범해서는 안되기 때문. 장만월은 무지한 구찬성을 구박했다.
책임을 지기위해 장만월의 만류에도 대동정신을 만나러 간 구찬성은 그곳에서 신령의 두려움을 들어줬다. 대동정신은 구찬성에게 “나는 도망온 것이다. 나는 두렵다”며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나는 버려지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한 번도 마르지 않고 달고 시원한 물을 내주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나는 그들이 원하는 만큼 채울 수 없어졌다. 나는 계속 말라가고 있다. 다 말라 비루한 웅덩이처럼 버려지기 전에 도망쳐 온 거다. 나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을 때 스스로 그들을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대동정신은 고민을 들어 준 답례로 구찬성에게 "나도 너의 두려움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구찬성은 “두려움을 봤다. 내가 지금 가장 피하고 싶고 두려워 하는 걸 봤다. 아주 많이 무서웠다”며 장만월이 사라지는 상상했다. 그는 마고신이 준 약을 꺼내며 장만월이 보는 앞에서 물에 던져버렸다. 그러면서 찬성은 "나는 계속 걸리적 거리면서 위험할 거다. 그러니 당신은 계속 나를 지켜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watch@osen.co.kr
[사진]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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