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때 있었지만 무대 위 행복"..SF9의 한계 없는 '유니버스'(ft.인성 깜짝등장)[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8.10 21: 09

 “SF9은 한계가 없잖아요.” 그룹 SF9이 초대한 한계 없는 ‘유니버스’다.
10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SF9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2019 SF9 LIVE FANTASY #2 ‘UNIXERSE’’(2019 SF9 라이브 판타지 #2 ‘유니버스’)가 진행됐다.
#SF9이 초대한 우주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명 ‘UNIXERSE(유니버스)’는 우주를 의미하는 ‘UNIVERSE’에 숫자 9의 로마자 표기(IX)를 더한 단어다. 지난해 첫 단독콘서트 ‘Dreamer’를 열었던 멤버들의 보다 성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날 ‘RPM’으로 무대에 오른 SF9은 ‘질렀어’, ‘팡파레’(댄스 브레이크 버전)로 에너지 넘치는 오프닝 공연을 펼쳤다. 특히 멤버 재윤은 퍼포먼스 중 상의 단추를 풀고 복근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무대에 등장한 멤버들은 팬 ‘판타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로운과 재윤의 생일을 기념해 관객들과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영빈은 부상으로 참석하지 못한 인성에 대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멤버가 인성이 함께하지 못했다. 빨리 낫고 올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 SF9 나머지 멤버들이 인성이 빈자리를 메워서 여기 오신 분들이 후회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찬희는 “원래 멘트를 인성이 형이 했는데, ‘음악중심’ MC인 제가 오늘 열심히 형들을 멘트 리드하도록 하겠다. 우리 인성이 형 숙소에서 기다리고 있을 텐데 빨리 나아서 빨리 컴백해라”며 그의 쾌유를 바랐다.
앞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인성은 최근 스케줄 중 예상치 못하게 가슴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며 “비록 콘서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는 강했으나 빠른 회복을 위해 흉골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부득이하게 8월 10일 SF9 단독콘서트에 불참을 결정하게 되었다. 아울러 인성은 오는 12일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녹화와 17일 ‘KCON LA’ 공연에도 불참하고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알린 바 있다.
휘영은 “저희만의 유니버스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저희 모두가 그린 우주와 각자 역할들이 있다. 행성 같은 거. 여러분들을 초대할 테니까 많이들 반갑게 와 달라”며, 태양은 "오늘 공연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숨어있다. 여러분 주변, 영상, 멤버들 솔로 무대에도 숨어 있다고 하니까 기대 많이 해 달라”며 본격적인 그 시작을 알렸다.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나의 우주
‘폴 인 러브’, ‘시간을 거꾸로’, ‘오솔레미오’ 퍼포먼스를 선보인 멤버들은 각자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VCR로 새로운 공연의 챕터를 알렸다. 이어진 무대는 멤버들의 솔로 퍼포먼스로, 멤버들 각자의 개성 있는 음악 세계를 살펴볼 수 있었다. 영빈은 영빈이 작사하고 탑라인이 작곡에 참여한 미발매곡으로 강렬한 래핑을 뽐냈다. 다원은 빌리 아일리시 ‘배드 가이’를 커버해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고, 재윤은 정세운의 ‘나의 바다’로 감성을 자극했다. 주호는 그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미발매곡 ‘샴페인’을 통해 진솔함을 표현했다.
8명이 무대에 오른 후에는 ‘미드나잇 로드’ 편곡 버전, ‘예뻐지지 마’ 댄스브레이크 버전을 선보였다. 멤버들은 이번 콘서트 콘셉트를 생각하다 “우주랑 관련된 게 많더라”며 찬희가 연기한 ‘황우주’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때 재윤은 “아무래도 우리 별 같은 판타지”라며 팬사랑을 드러냈고, 로운은 “무대 뒤에서 여러분이 보였다. 응원봉을 들고 흔들어주시는 모습이 밤하늘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찬희는 “블랙홀, 중력, 판타지 등에 생각을 해봤는데 중력이라는 주제로 서로 끌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주호는 “희노애락이 주제였다. 장르를 여러 가지 섞었다”고 설명했다. 영빈은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다가 짜여진 안에서 해야 되는데, 짜여진 것 밖으로 나가면 사고가 생기더라. 여러분께 조금 더 오버해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다가 살짝 실수했다. 판타지 여러분 죄송하고, 이렇게 와주셨으니까 제가 남은 시간 동안 죽어라 한 번 부르겠다. 여러분들의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곡을 썼는데 그 감사함에 벅차서 오늘 조금 흥분했던 것 같다”고 무대 소감을 전했다. 로운은 “제가 매일 하는 말이 있다.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고. 진심으로 무대를 했다면 판타지 여러분들은 그 진심을 느끼셨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마린룩으로 변신한 멤버들은 청량한 무드가 돋보이는 ‘돌고 돌아’, ‘나랑 놀자’, ‘맘마 미아’, ‘포토그래프’를 통해 공연장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로운, 휘영, 태양, 찬희의 솔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로운은 샘킴의 ‘그 여름 밤’을, 휘영은 그가 작사하고 탑라인이 작곡에 참여한 미발매곡 ‘눈’을 선보였다. 태양과 찬희는 주호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미발매곡에 맞춰 각각 세련되고, 동양적인 창작 퍼포먼스를 선보여 재능을 드러냈다.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파워풀 퍼포먼스
‘드리머’, ‘정글 게임’, ‘화끈하게’로 공연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로운은 공연 말미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해서 보고 싶었을 판타지 여러분께 미안하고, 저 없이 저 없는 무대를 완벽하게 꾸며진 멤버들 고맙다. 할 수 있는 최선을 항상 다 하고 있으니까 여러분들께서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신다면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저희가 데뷔한 지 2년 10개월 됐다. 그동안 저희 진짜 안 쉬지 않았나”라며 “지금 드는 생각은 활동하고 이렇게 만나서 노래하는게 행복하다. 여러분들과 저희의 추억을 하나하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같이 늙어가자. 오늘도 고맙고 앞으로도 고마울게요”라며 진솔하게 마음을 전했다. 이에 영빈은 “로운 씨가 말한 것 중에 우리가 쉬지 않고 달려왔다는 말이 있지 않았나. 무슨 뜻이겠냐. 한계 없다는 뜻이다. 한 번 한계 없이 달려보자”고 말했다.
‘언리미티드’, ‘씨 유 투모로우’, ‘라이프 이즈 소 뷰티풀’로 공연을 마무리한 SF9은 미공개 신곡을 포함해 앙코르 무대로 관객들의 열기에 보답했다.
멤버들은 끝으로 소감을 전했다. 주호, 로운, 영빈 등 멤버들의 눈시울은 붉어지기도 했다.
(재윤) “드릴 말씀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이번에 콘서트 저희 ‘유니버스’이지 않나. 저희 우주에 여러분들을 초대해서 같이 만들어가는 콘서트인데, 이번에 준비하면서 사실 되게 조금 그랬다. 제가 먼저 자랑하고 싶은 게 있다. 영빈이 형이랑 태양이가 저희 ‘씨 유 투모로우’, ‘드러머’, ‘에코’ 세 개를 바쁜 와중에 안무를 짰다. 그래서 이걸 꼭 여러분들께 자랑 아닌 자랑을 하고 싶더라. 이번 콘서트 준비하면서 멤버들 아홉 명 잘 볼 시간이 없었다. 드라마도 있고 앨범 활동도 있어서 틈나면 보곤 했다. 아홉 명이서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됐는데, 저희가 최대한 힘껏 했으니까 여러분들도 재밌게 봐주셨을 거라 생각한다. 항상 판타지분들은 저희에게 기적이라는 걸 잊지 말라. 처음 등장할 때 여러분들은 저희를 못 보실 수 있는데 저희는 틈 사이로 여러분들이 보인다. 인트로 음악 나오는데 이렇게 많은 응원봉을 본 게 처음이라 참느라 애썼다. 이렇게 달리다 보니까 끝까지 온 것 같은데, 오늘 콘서트 와주셔서 감사하고 저희가 더 잘하겠다.”
(다원) “이번 콘서트 준비하는 시간이 풍부하진 않았다. 인성이 형이랑 같이 못 해서 아쉬운 게 컸다. 한 멤버로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더라. 좋은 무대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많은 판타지분들이 한 장소에 처음 모인 것이 아닌가. 우리가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렇게 좋은 대답으로, 엄청나게 멋지고 화려한 대답으로 저희를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찬희) “저는 항상 감사하단 말은 매번 전해드리고 싶고, 이번에는 여쭤보고 싶은게 있다. ‘정글 게임’을 2015년도부터 준비를 하지 않았나. 준비하면서 ‘정글 게임’이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 형들이 이제 힘들어한다. 제가 무거워져서 2015년도에는 깃털처럼 가벼웠는데 지금은 로운이 형이 빨리 좀 내려오라고 한다. 오늘이 마지막 ‘정글 게임’이 될 수도 있겠다 했는데 앞으로 더 보고 싶냐. 그러면 하겠다. 이거 궁금했다.”
(휘영) “오늘도 콘서트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항상 느끼는 건데 저희는 활동이 끝나고 뭐가 없으면 보통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때마다 현실 자각 타임을 맞을 때가 있다. 눈을 감았다 뜨면 바로 오늘 되고, 몇년 되다 보니까 항상 스스로 잘하고 있나 저에게 의문점이 든다. 제 자리에서 여러분이랑 똑같은 걱정을 하는 것 같다. 저는 누구한테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어서 저 스스로 심각하게 다니고 있다가 정말 무대 위에 올라서면 그게 사라진다. 되게 좋은 것 같다. 여러분이 저와 함께 시간을 할애해주시고 계시다는게 너무 뜻깊고 이 순간 만큼은 여러분만 볼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해서 더 성장하는 제가 되도록 하겠다. 이 무더위 함께 나아가보자.”
(태양) “시간이 지나오면서 어떻게 보면 만날 일 없는 사람과 사람이 우연의 일치로 아니면 운명으로 만나서 한곳에서 보고 있다는게 되게 믿기지 않는데, 우연이든 운명이든 더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옆에서 같이 있는게 전 항상 진심으로 여기에 있는 거니까 그거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진심일 거니까 믿어 달라. 오늘 같이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주호) “‘에코’할 때 많이 억눌렀다. 사실 제가 ‘예뻐지지마’ 활동할 때 다시는 못할 줄 알았다. 제가 많이 약해져 있더라. 아빠가 지금 왜 계신데, ‘너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한테 피해를 줄 거면 관두라’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정신을 차렸다. 가족, 친구분들, 회사분들, 저희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옛동료분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여러분들이 즐겨주시는 걸 보고 다시 한 번 다잡게 됐다. 개인적으로 저는 아쉬움이 조금 남아서, 더 잘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로운) “솔직히 좀 지쳤었다. 나쁜 생각일 수도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성공이 있는데, 그 성공에 빨리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지금도 어리지만 그때는 더 어릴 때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노력을 했는데 그에 대한, 기대만큼 충족하지 못했을 때 오는 상실감이 크더라. 멤버들한테도 미안했다. 이래저래 제가 다니면서 많이 알렸어야 했는데 아쉬움도 들고, 부담감이 되게 심했었다. 이걸 여러분들 앞에서 티를 내기 미안했다. 요즘 드는 생각이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가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노래할 때 행복하고 춤출 때 행복하고 연기할 때 행복하니까 서로 조금만 도와준다면 성공 말고 다른 초점을 둬서 다 같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도 열심히 여러분들과 다 같이 제 힘듦을 그런 마음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영빈) “저희도 콘서트 확정됐을 때 굉장히 좋았었다. 회사한테 감사했지만,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나마저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준비하는데 어려워서 멤버들한테 싫은 소리도 많이 했다. 그런데 멤버들 잘해줘서 고마웠고, 사실 멤버들 잘하는데 제 욕심이었나 보다. 오늘 이 자리에 와주셨는데 어떠셨는지 모르겠다. 최대한 준비를 많이 했는데 다음에 여러분들이 저희를 보러오실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하는데 조금은 걱정이 된다. 멤버들이 콘서트 한다고 했을 때 ‘우리 근데 무대에 있을 때 판타지 응원봉 너무 예쁘지 않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멤버들이 여러분들의 응원봉을 보고 가사를 적었다. 이게 이번 콘서트에서 여러분들에게 선물로 드릴까 했다. 정말 마지막으로 저희 아홉 명의 마음을 담은 곡을 여러분들에게 선물하려고 한다. 제목은 ‘뷰티풀 라이트’고 잘 들어 달라.”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때 인성이 무대에 위에 케이크와 손편지를 들고 깜짝 등장했다. 인성은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상태로 등장,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인성은 “저희 콘서트가 두 번째 콘서트이기도 하고, 둘 생일이 있으니까”라며 촛불 두 개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멤버들도 몰랐을 거다. 회사 사람들도 모르게 서프라이즈로 왔다”며 감동적인 피날레를 만들었다.
(인성) “공연 열심히 준비하느라 다들 고생 많았다. 함께 하지 못하지만 보고 싶어서 올라왔다. 판타지에게 이 부분 읽어 달라. ‘저희 SF9 너무 멋있죠? 이 순간이 발판이 되어서 서로에게 서로가 좋은 추억이 되길. 판타지, SF9, 이 자리에 와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도와주신 분들 하트.”
인성은 즉석에서 무대 가운데 앉아 멤버들과 마지막 무대를 함께했다. / besodam@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