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벤치 클리어링', 다저스-AZ의 라이벌 감정 폭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8.10 15: 27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경기 후에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다.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라이벌 의식과 격한 감정이 고스란히 그라운드에 드러났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의 9회 동점 투런 홈런 허용이 아쉬웠다. 
2-2 동점인 연장 11회초, 애리조나의 카슨 켈리는 다저스 불펜 훌리오 유리아스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켈리의 9회 동점 투런 홈런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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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말 애리조나 마무리 아치 브래들리가 2사 1루에서 윌 스미스를 삼진으로 잡은 후 사단이 일어났다. 브래들리는 갑자기 3루쪽 다저스 덕아웃으로 손가락질을 하면서 자극했다. 앞서 A.J. 폴락의 몸에 맞는 볼이냐, 배트 손잡이에 맞은 파울이냐를 두고 경기가 중단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자 다저스 덕아웃에서 러셀 마틴 등 선수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양 팀 덕아웃에서 선수들이 몰려 나왔고, 불펜에서도 투수들이 달려 나왔다.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대치하다 서로 물러났다. 
그러다 다시 재점화됐다. 이번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뛰어나오며 애리조나 선수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선발 로비 레이가 유니폼을 입지 않은 채 그라운드로 나온 것을 지적했다. 또 양 팀 선수들은 모여들어 대치했으나, 이내 곧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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