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논란 들은 손흥민, "아무리 힘들어도 국가가 원하면 경기 나설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8.10 18: 30

손흥민(토트넘)이 혹사 논란에도 국가 대표팀과 클럽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영국 'BBC 라디오'의 풋볼 데일리는 지난 8일(한국시간) 토트넘 훈련장을 방문해 손흥민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코너는 닉 브라이트와 벤 헤인스 두 명의 진행자가 선수들을 직접 방문해서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풋볼 데일리와 만난 손흥민에게도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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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상대적으로 보기 드문 국적인 한국인 손흥민에게 타지 생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실제로 유럽 선수들과 달리 아시아 선수들이 EPL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아시아 선수 중에 손흥민을 제외하곤 2018-2019 시즌 출전이 제대로 보장되는 선수가 없다.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가 스페인 2부 말라가로 떠났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주장 기성용 역시 뉴캐슬서 주전 경쟁에 나서야 한다.
손흥민은 "프랑스나 독일 선수들은 하루면 집으로 가는데 나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다행히 부모님이 나랑 지내신다. 그래도 토트넘 클럽 하우스에서 팀원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토트넘 동료들과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다행이다. 그들은 나의 또 다른 가족이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아시아 국적 선수들이 유럽 무대 리그에서 뛰면 자연스럽게 혹사 논란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먼 이동 거리로 인해 대표팀과 클럽을 오가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실정이다 보니 손흥민은 여러 선수 중에서도 가장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 ‘AT THE LIMIT’라는 보고서를 통해 혹사의 대표 케이스로 손흥민을 들기도 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어떠한 축구 선수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클럽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다.
대표팀에서는 더욱 분주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등 국제 대회를 소화했다. 토트넘에서는 53경기, 대표팀에서 25경기를 치룬 것이다.
FIFPro는 "손흥민은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78경기를 소화했다. 그 중 72%에서 5일 미만의 휴식을 가졌다. 심지어 이동 거리는 무려 110,600km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혹사 논란에 대해서 손흥민은 "거리가 멀고 아무리 힘들어도 국가나 클럽이 나를 원하면 응할 것"이라며 "내가 부상이 아니라면 언제든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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