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ERA 1.74' 켈리, 감독-포수의 극찬 “환상적인 커브” [오!쎈 현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8.09 05: 08

 “이제 좋아졌다”(데이브 로버츠 감독) “커브가 환상적이었다”(포수 러셀 마틴)
LA 다저스는 강력한 불펜 투수를 영입하지 않고 트레이드 마감일을 넘겼다. 현재 있는 선수들을 100% 활용해서 탄탄한 불펜진을 만들어야 한다. 전반기 부진했던 조 켈리(31)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줬던 구위를 서서히 회복하고 있어 반갑다. 
켈리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위력투를 과시했다. 0-1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3~5번 폴 골드슈미트, 마르셀 오수나, 폴 데용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초 다저스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jpnews@osen.co.kr

골드슈미트는 99마일 패스트볼, 앞 타석에서 홈런을 친 오수나는 88마일 너클커브로 삼진을 잡았다. 데용은 너클커브 3개로 3구삼진. 12개의 공을 던졌는데 너클커브가 8개나 됐다. 
이날 배터리를 이룬 포수 러셀 마틴은 "켈리의 커브가 오늘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고 칭찬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날 켈리의 88마일 커브는 회전수 3405를 기록했다. 
켈리는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어 다저스와 3년 2500만 달러(약 302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개막 후 첫 등판, 애리조나전에서 첫 타자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4~5월까지는 평균자책점이 무려 8점대였다. 셋업맨으로 영입한 기대와는 180도 달랐다. 비난과 야유에 시달렸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안정을 찾고 있다. 켈리는 6월 이후로 달라졌다. 6월 8경기 9이닝 1자책(5실점), 7월 10경기 9이닝 3자책 그리고 8월에는 3경기 2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완벽하다. (시즌 성적은 5승 3패 평균자책점 4.85)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켈리에 대해 “이제 좋아졌다. 야구를 느끼는 것 같다. 오늘 좋은 삼진을 잡았고, 훌륭한 경기 내용이었다”며 “우리가 알던 이전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는 것을 지켜볼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켈리는 6월 이후 21경기에서 20⅔이닝 8실점 4자책점,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고 있다. 켈리는 포스트시즌에서 페드로 바에즈와 함께 마무리 켄리 잰슨 앞에서 불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지난해 보스턴 소속으로 켈리는 포스트시즌에서 9경기(11⅓이닝)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0.79의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5경기(6이닝)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철벽, 다저스의 우승 꿈을 무너뜨렸다. 올 가을에는 다저스의 3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지난해 모습을 재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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