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회 멀티이닝-이형범 조기투입’ 김태형 감독이 본 8회 승부 [현장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8.08 16: 50

아쉬웠던 역전 상황. 김태형 감독의 계산은 무엇이었을까.
김태형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두산은 하루 전인 7일 잠실 한화전에서 5-7로 패배했다. 선발 투수 이용찬이 6이닝 2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5-2로 앞선 7회 김승회를 투입했다. 김승회는 7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임무를 완수했다.

4회말 두산 덕아웃에서 김태형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rumi@osen.co.kr

8회에 다시 김승회가 마운드에 올랐다. 강경학 타석에서 나온 대타 정근우와 이어 호잉의 안타로 1,3루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곧바로 마무리 투수 이형범을 올렸다. 이형범은 첫 타자 김태균에게 3루수 땅볼을 얻어냈다. 3루수 류지혁은 홈 승부를 했고,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이후 이성열의 스리런 홈런으로 동점이 됐고, 이형범은 이후 송광민의 안타, 장진혁, 최재훈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어 두산은 이형범 대신 박치국을 투입했지만,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가 나왔고, 정은원의 희생플라이로 5-7로 밀렸다. 9회 함덕주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지만, 두산은 역전에 실패해 이날 경기를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김승회 8회 투입에 대한 질문에 “현재 팀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막아주는 투수”라며 "우완인데도 좌타자들에게 강해 먼저 앞에서 막아주길 바랐다"고 밝혔다. 김승회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44로 낮다.
아울러 이형범의 조기 투입에 대해서는 “(함)덕주의 경우 간혹 제구가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승부처였다고 본 만큼, 이형범을 먼저 투입한 뒤 투구수에 따라서 함덕주 투입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류지혁의 홈승부에 대해서는 “병살을 시도했으면 늦었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두산은 2루수로 최주환을 내세운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이 오늘 골반 통증을 호소해 최주환을 넣었다. 후반 대수비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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