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주고 약 준 코시엘니의 작별인사, "아스날서 9년, 배우고 성장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8.07 15: 47

 보르도에 입단한 로랑 코시엘니(34)가 9년간 몸담았던 아스날에 작별인사를 건넸다.
아스날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채널을 통해 코시엘니의 보르도 이적을 발표했다. 코시엘니는 2010년부터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353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넣은 전설이다.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유로파리그 준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코시엘니는 올 여름 개인적인 사정으로 프리시즌 도중 아스날에 이적을 요청했다. 팀의 주장으로서 미국 투어 합류까지 거부해 도마에 올랐지만 결국 보르도 이적에 성공했다. 문제는 이후 또 발생했다. 코시엘니는 보르도 입단 영상서 아스날 유니폼을 벗은 뒤 옆으로 던지며 보르도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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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팬들의 비난 여론은 들끓었다. 한 팬은 “역겨운 동영상, 9년이나 보낸 클럽에서 정말 무례하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팬도 “용서할 수 없고 무례한 행동이다. 잘 내보냈다”라며 거들었다. “주장으로서 수치다”라고 격한 표현을 쓴 팬도 있었다.
코시엘니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작별인사를 남기며 아스날 팬들에게 병 주고 약을 줬다. “아스날서 9년을 보낸 뒤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그는 “아스날서 9년간 멋진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배우고, 발전하고, 성장했다”고 소회를 남겼다.
코시엘니는 “이 출발이 선수 생활에서, 또한 한 남자로서, 가장으로서 삶에서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아스날서 지낸 몇 년간의 생활에 충분한 감사를 표할 순 없지만 여러분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썼다.
코시엘니는 또 “아스날과 팬들이 나에게 가져다 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이제 집에 갈 때가 됐으니 보르도로 가려고 한다. 내가 믿고 결정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팬들의 화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코시엘니의 글에 욕설로 답하며 무례하고 이중적인 행동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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