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서현과 '다만세'"..티파니 영 '오픈 하츠 이브', 첫 걸음 함께한 우정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8.03 22: 52

가수 티파니 영이 소녀시대가 아닌 '디바'로 돌아왔다. 공연장을 홀로 꽉 메울 정도로 성장한 그의 귀환이 반갑다. 이날 소녀시대 수영, 서현도 함께해 티파니 영의 첫 걸음을 더욱 빛냈다.
티파니는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오픈 하츠 이브 인 서울(OPEN HEARTS EVE in Seoul)'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티파니 영의 단독 솔로 콘서트는 약 3년 만이다. 게다가 티파니 영은 지난 2월 첫 EP 앨범 '립스 온 립스(Lips On Lips)'를 발매하고, 미국 활동에 집중했던 바. 이에 한국 팬들의 반응은 공연 전부터 폭발적이었다. 

또 소녀시대 서현, 수영, 씨스타 출신 보라, 에릭남, 엄정화 등이 티파니 영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들의 등장에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됐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은 더해졌다.
티파니 영은 '오버 마이 스킨(Over my skin)'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하트브레이크 호텔(Heartbreak hotel)’을 부르며 장내를 달궜다. 
티파니 영은 무대를 마친 뒤, 국내에서 단독 콘서트를 3년 만에 개최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티파니 영은 "너무 보고 싶었다. 오늘 이 자리가 정말 꿈만 같다. 한국 공연은 3년 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긴 시간 동안 저에게 반짝 반짝 빛나는 순간들도 있었고, 가끔 빛이 안 보이는 어두운 힘든 순간들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가끔 포기하고 싶었다.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싶은 순간도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티파니 영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티파니 영은 "지금 이 반짝반짝 빛나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여러분 너무 고맙다"라고 전했다.
티파니 영은 콘서트 명 '오픈 하츠 이브'의 의미를 설명했다. 팬들의 '열린 마음'에 꼭 보답하고 싶었다고. 티파니 영은 "새롭게 자작곡으로 선보인 '립스 온 립스' 덕분에 생각도 바뀌었다는 팬들의 메시지를 받았다. 선물을 얻은 것 같았다. 이런 열린 마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나의 다른 점이 나의 유니크한 포인트라는 것을 알았다"며 "내면에 있는 아름다움이 가장 멋지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티파니 영은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즈(A Sky full of stars)’ ‘토크(Talk)’, ‘낫 바비(Not barbie)’ '언프리티(Unpretty)' ‘옐로 라이트(Yellow light)’ '인디펜던트 우먼(Indepedent Women)', '티치 유(Teach You)' 등을 열창했다. 걸그룹 멤버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의 성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티파니 영은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로 2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티파니 영의 커버 무대 '천하무적 이효리', '초대', '런 데빌 런(Run Devil Run)'이 펼쳐졌다. 특히 티파니 영은 소녀시대의 노래 '런 데빌 런'을 부른 뒤 수영과 서현을 언급해, 더 큰 환호성을 자아냈다. 엄정화에게도 "나의 여신"이라고 전했다.  
티파니 영은 '런 어웨이(Run Away)' '씨티 오브 스타즈(City of Stars)' '더 플라워(The Flower)' '풀(Fool)'을 연이어 불렀다. 그리고 서현과 수영이 무대에 올라, 콘서트를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서현은 "내한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고, 수영은 "LA 공연도 봤는데 그때도 멋있었다. 오늘도 멋있다"고 전했다. 
세 사람은 데뷔 곡 '다시 만난 세계'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들의 즉석 무대는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기며, 티파니의 공연을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 티파니 영은 "멤버들이 있어서 더 힘내서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12주년 너무 축하한다. 다시 한번 고맙다"고 밝혔다.
티파니 영은 '립스 온 립스' '본 어게인(Born Again)', '인 마이 블러드(In My Blood)'를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 했다. 앙코르 무대는 지난 2일 발표한 신곡 '마그네틱 문(Magnetic Moon)'으로 꾸며졌다. 
끝으로 티파니 영은 "오늘 공연 내내 최대한 스토리텔링을 하는 게 목적이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공감할 수 있고 용기가 생기고,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했다"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첫 도전과 첫 걸음을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린 마음을 줄 수 있는 곡들을 만들어서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트랜스페어런츠 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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