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도라에몽', 반일 감정 확산→개봉 연기 "사회 분위기 고려" [공식입장]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8.02 19: 44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가 반일 감정 확산으로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오는 14일 국내 개봉 예정이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의 개봉이 연기됐다. 
최근 국내 사회 전반적으로 일본 관련 제품 불매운동이 퍼졌고, 여행도 가지 않는 등 반일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회 분위기와 국민 정서를 고려해 영화사 측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따른 국민들의 반일 감정이 치솟는 상황에서, 개봉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2일 오후 '극장판 도라에몽' 측 관계자는 OSEN에 "사회 분위기 때문에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고, 배급사에서도 잠정적으로 미루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지금 사회적인 분위기와 국민 정서를 고려할 땐 언제 개봉할지 확실히 모르겠다. 우리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는 한국을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자 우방으로 여긴 일본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 실망스럽고 안타깝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우리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해 수출관리를 강화하는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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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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