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의 IL 변수, 류현진의 사이영상 경쟁 영향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7.14 17: 30

 류현진(LA 다저스)과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 1차 변수가 발생했다. 슈어저가 등 통증이 지속돼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단기 부상자 명단이지만 류현진에게 영향이 없을 수는 없다. 
워싱턴 구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슈어저가 등 통증으로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11일로 소급해서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전반기 막판 등 통증이 생겼는데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 슈어저는 당초 15일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이어 아예 부상자 명단에 올라 충분한 휴식을 갖기로 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지난 13일 "슈어저가 올스타 휴식기에 MRI 검진을 받았는데 결과에 이상은 없었다. 그러나 슈어저가 아직 등에 통증이 있다고 한다. 선발 등판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리곤 하루 뒤에는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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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들은 전반기 성적만을 놓고 보면 류현진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했지만, 최근 슈어저의 놀라운 성적과 경험을 고려해 시즌 종료 후에는 슈어저의 사이영상 수상을 전망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슈어저는 최근 9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의 놀라운 기세를 보여줬다. 64이닝 던지며 탈삼진은 94개.
이제 슈어저는 잠시 휴식이 불가피하고, 류현진은 그 사이 일부 스탯에서 슈어저와의 격차를 만회해야 한다. 
슈어저는 19경기(129⅓이닝)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고 있다. 181탈삼진 23볼넷, WHIP는 0.98이다. 류현진은 17경기(109이닝)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4을 기록 중이다. 99탈삼진 10볼넷, WHIP는 0.91이다. 
류현진은 이닝 수, 탈삼진에서 슈어저에 뒤진다. 이로 인해 WAR 등 세이버메트릭스 수치에서도 뒤진다. 반면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평균자책점 1점대는 류현진의 최대 장점이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슈어저는 빠르면 오는 21일 애틀랜타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 류현진은 정상 로테이션대로 돈다면 15일 보스턴전(원정)에 이어 20일 마이애미전(홈) 선발이 예상된다. 슈어저의 복귀 이전에 2경기를 더 던질 수 있다. 2경기 동안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은 기회이다. 동시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가야 하는 숙제도 있다. 
후반기 첫 경기인 15일 보스턴전이 중요하다. 좌우측 펜스가 짧아 투수들에게 쉽지 않은 펜웨이파크에서 6~7이닝을 소화하면서 1~2점으로 막아낸다면 대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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