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스펙 NO, 취향 YES"…'썸바이벌 1+1', 본 적 없는 新 연애 예능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6.25 11: 58

외모, 스펙이 아닌 ‘취향’ 만으로 썸을 타는 ‘썸바이벌 1+1’이 범람하는 연애 프로그램 사이에서 어떤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 미디어센터에서는 새 예능 프로그램 ‘썸바이벌 1+1’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강승연 PD와 방송인 이수근과 가수 김희철, 소유가 참석했다.
‘썸바이벌 1+1’은 썸도 타고 장도 보는 신개념 ‘썸바이벌’ 프로그램이다. 2030 청춘남녀의 마트 로맨스로, 취향이 같아야 살아 남는 1+1 마트 썸바이벌이다. 마트 안에서 벌어지는 청춘 싱글남녀들의 상큼한 로맨스부터 서바이벌 게임 속 치열한 심리전, 외모나 직업 같은 스펙보다 취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수근, 소유, 김희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이수근, 소유, 김희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먼저 강승연 PD는 “‘취향대로 산다’가 모토인 만큼 싱글 남녀가 외모나 스펙으로 눈이 맞는데, 취향으로만 썸을 타고 커플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 다를 것이다”라며 “프로그램 보실 때 출연자 입장에서 보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따.
이어 강 PD는 “취향으로 썸을 타니까 일상 생활에서 쉽게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물건과 상황 위주로 썸을 타기 위해서는 백화점보다는 보통 사람들이 자주 가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마트로 촬영 장소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수근, 소유, 김희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소유는 “마트는 로망이 있다. 결혼해서 같이 장을 보러 가거나 하는 로망이다. 마트에서 썸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썸바이벌 1+1’에서 총 20인의 일반인 출연자들은 면, 음료, 반찬 같은 마트 내 식료품을 고르며 서로의 취향을 알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점점 호감이 생겨난다. 취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장을 보고 다양한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며 호감 이상의 감정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강승연 PD는 “1회 때는 남녀 각각 10명씩 출연했다. 지금까지 세 번 녹화했는데, 세 번째 녹화는 남녀 각각 5명 씩으로 줄였다. 처음에는 대학생 동아리, 지인들을 통해서 소개도 받았고, 블로그에서 신청도 받았다. 1회 이후에는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수근, 소유, 김희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김희철은 “일반인 출연자들이 촬영 때 많이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녹화 시간이 실제로는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 매회 조금씩 우리가 바꾸려고 한다. 덜 피곤하게, 즐겁게, 새롭게 바꾸려고 한다. 그 분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애 프로그램이 많은 가운데 ‘썸바이벌 1+1’이 차별화를 두는 지점은 ‘취향’이다. 이수근은 ”일반인들이 마트에 들어갈 때 리액션이 다르다. 스펙 같은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도 취향이 맞다 보면 내가 전혀 상상 못한 이성과도 썸을 탈 수 있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첫 방송 이후 선남선녀들이 많이 신청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근, 소유, 김희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이수근, 김희철, 소유, 피오는 싱글 남녀의 커플 매칭을 돕는 매니저로 나선다. 각각의 매력이 분명한 MC들인 만큼 이들은 싱글 남녀들의 미묘한 썸을 읽어내는 ‘썸매니저로 활약하며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홍일점’ MC로 활약하는 소유는 “촬영하다가 출연자들이 조금씩 바뀌는데, 그런 모습을 보는 게 재밌다. 홍일점이라고 해서 특별한 점은 없다. 여성 출연자들이 남성 MC들 보다 내가 편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를 편하게 이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남성 MC들이 썸을 타는 사람들을 보고 생각을 하면, 소유는 ‘오빠들 정말 여자 모른다’고 말한다. 그래서 지켜보면 소유의 말대로 된다. 소유가 ‘썸’을 부른 만큼 ‘썸’ 전문가라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이수근, 소유, 김희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썸바이벌 1+1’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MBC ‘라디오스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이 이미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층이 두터운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새로 출발하는 만큼 ‘썸바이벌 1+1’은 부담도 있지만 기대도 되는 상황이다.
이수근은 “취향이 맞아서 커플이 되면 그 커플이 끝까지 가는 게 아니다. 취향, 게임을 통해서 파트너가 바뀌고 하니까 서바이벌이 된다”며 “방송되는 시간대가 좋은 토양인데 오랜 시간 KBS가 버려뒀다. 제대로 된 씨를 뿌리겠다. 시청자 분들이 다양하게, 편안하게 보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강승연 PD는 “세 번 촬영했는데 구성이 바뀌고 있다. 1~2회에서는 탈락 제도가 있어서 최종 우승 커플에게 상금을 드렸다. 세 번째 촬영에는 탈락 제도를 없애고 그 안에서 커플이 되게끔 했고, 최종 커플이 되는 분들에게 데이트 비용을 지급하게 됐다. 계속해서 관심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유는 “썸이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보시면서 예측을 하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반인 출연자와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더 재밌게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썸바이벌 1+1’은 오는 26일 오후 11시1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