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마이클 잭슨 10주기..히트곡과 루머 사이 여전한 팝의 황제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6.25 10: 20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하늘의 별이 된 지 10년이 됐다. 
마이클 잭슨은 재키 잭슨, 티토 잭슨, 저메인 잭슨, 말론 잭슨과 함께 1964년 잭슨 마이브 막내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971년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1980년대 전 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들며 ‘팝의 황제’로 떠올랐다. 
‘빗잇’, ‘빌리진’, ‘스릴러’, ‘아이 저스트 캔스탑 러빙유’, ‘배드’, ‘맨인더미러’, ‘더티다이아나’, ‘더 웨이 유 메이크미 필’, ‘블랙 오어 화이트’, ‘스크림’, ‘힐더월드’, ‘유아낫 얼론’, ‘아윌비 데어’, ‘댄져러스’, ‘러브 네버 펠트 소 굿’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문화계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이클 잭슨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1994년 결혼했다가 2년 뒤 이혼했다. 둘 사이 아이는 없었고 2세를 원했던 마이클 잭슨은 곧바로 간호사 데비 로우와 재혼했다.
1997년과 1998년 장남 프린스와 딸 패리스를 낳았고 이듬해 10월 데비 로우와 갈라섰다. 2002년에는 대리모를 통해 프린스 마이클 잭슨 2세를 얻어 블랭킷이라는 이름을 줬다.
하지만 끊임없이 친부 논란이 터졌다. 큰 아들 프린스가 마이클 잭슨과 전혀 닮지 않았고 그가 피부과 전문의 아놀드 클라인과 데비 로우 사이에서 나온 혼외자라는 루머가 계속 돌았다.
아티스트로서는 늘 최고였지만 사생활 면에서는 각종 루머에 시다렸던 그다. 그러던 지난 2009년 6월 25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주치의인 콘래드 머레이가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딸인 패리스 잭슨 역시 “아버지는 살해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2011년 콘래드 머레이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섰다. 검찰 측은 콘래드 머레이가 마취제인 프로포콜을 마이클 잭슨에게 지속적으로 과다하게 투여하는 등 과실과 무능함이 고인을 사망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콘래드 머레이는 마취제에 관한 내용들을 검찰과 반대로 해석, 주치의가 없을 때 마이클 잭슨 스스로 투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의 사망에 자신은 전혀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마이클 잭슨이 프로포콜에 집착 증세를 보여 이를 끊도록 최선을 다했고, 죽기 전까지 최소의 양만 허락했다고 맞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형사법원 배심원단은 콘래드 머레이 박사에 대해 과실 치사 혐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마이클 패스터 판사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게 무엇이든지 범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콘래드 머레이는 이후 자신이 출간한 책 'This is it:Laying Bare Grim Details Form the King of Pop's Life'에서 마이클 잭슨의 과거 성폭행 경험을 폭로했다. 또한 "마이클 잭슨은 광대 의상을 입는 걸 좋아했다. 그리고는 스트리퍼를 고용했다. 호텔 방으로 콜걸을 자주 불렀다"는 내용까지도 담았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지만 마이클 잭슨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최고로 기억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팬들과 유명 인사들이 참석한 생일 기념 행사가 개최되는가 하면 “업타운 펑크 (Uptown Funk)” 등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겸 DJ 마크 론슨 (Mark Ronson)이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8곡을 한데 모은 새로운 메가 믹스 트랙 "Michael Jackson X Mark Ronson: Diamond are Invincible"을 깜짝 발매했다.
10주기를 맞이한 올해도 역시 그를 기리는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는 마이클 잭슨을 주제로 한 크고 작은 이벤트가 펼쳐진다. 마이클 잭슨 팬 연합은 지난 6월 22일부터 23일 까지 이틀 간 홍대 드림홀에서 추모공연과 영상회, 특별 강연 등으로 구성된 10주기 추모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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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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