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전혜진 "이성민, 액션신 찍을 때 너무 열심히 때리더라" [인터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6.24 15: 44

전혜진이 '비스트'에서 이성민과 액션신을 찍을 때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슬로우파크에서는 영화 '비스트' 주연 배우 전혜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비스트'(감독 이정호, 제작 (주)스튜디오앤뉴, 제공배급 NEW)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 작품이다. 지난 2005년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원작 영화 '오르페브르 36번가'를 바탕으로 리메이크했다. 
전혜진은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쥔 마약 브로커 춘배를 맡았다. 교도소에서 출소 직전 귀휴를 나와 한수를 찾아간 춘배는 희대의 살인사건의 범인을 쫓는 한수에게 살인을 은폐해주는 대신 살인마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주겠다며 위험하고 매혹적인 제안을 건네는 인물이다. 
전혜진은 "처음 캐릭터를 제안 받았을 땐 시나리오가 완고 상태는 아니었다. 매력적이긴 했지만, 한수와의 관계에서 좀 더 어리고 통통 튀면 어떨가 싶더라.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 인물이 거슬리면 안 될 것 같더라. 춘배는 중간 중간 나와서 다른 인물을 흔들어야 되기 때문에 거슬리면 큰일이다. 외형적인 설정부터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피어싱과 타투, 스모키 메이크업 등 지금껏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스타일링에 도전해 압도적인 걸크러시 매력을 예고하고 있다. 헤어스타일부터 열 손가락에 낀 반지 하나까지 춘배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직접 미술팀과 많은 고민을 하며 공을 들였다.
전혜진은 "내 의견과 미술 팀의 의견을 조합했다. 그 과정에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고, 메이크업을 싹 지우기도 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삭발도 해봤고, 얼굴 전체에 문신도 했었다. 전혜진이 아니었으면 싶었는데, 그게 더 이상하더라. 문신은 촬영 첫날까지도 얼굴에 했는데 불편하고 안 맞더라. 그날 아침에 다 지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어려운 캐릭터임에도 춘배의 대책없는 모습에 끌렸다는 전혜진은 "원래 시나리오에는 춘배의 생활 공간이 좀 더 나왔다.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긴 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 춘배 이미지에 만족하나?"라는 질문에 전혜진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영화상에서 크게 거북스럽지 않은 것 같다. 과하게 나오진 않았다. 직접 총을 쏠 땐 '이러면서 해보는구나' 조금 신나기도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액션신과 관련해 전혜진은 "이성민 오빠가 다칠까 봐 너무 걱정을 많이 했다. 상황이 딱 짜여진 대로 찍는 게 아니니까 계속 조심하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너무 열심히 때렸다. 미안함을 덜 느끼기 위해서인지.(웃음) 연극할 때부터 알고 지낸 오빠라서 믿고 따라갔다. 친오빠 같은 사이라서 '어떻게 해주겠지'하는 기대감도 있었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한 뒤 웃었다. 
한편, '비스트'는 오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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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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