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됐다"…'미우새' 이동우♥지우 부녀, 다시 새기는 '가족'의 의미 [핫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6.24 14: 16

‘미운우리새끼’ 이동우와 딸 지우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다시 한번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이동우의 집을 방문한 박수홍과 김경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수홍과 김경식은 이날 이동우가 8년 동안 진행한 라디오의 마지막 방송을 함께 하기 위해 찾아갔다. 세 사람은 방송 전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한 우정을 자랑했다.

방송화면 캡처

마지막 라디오 방송을 마친 이동우는 박수홍과 김경식을 집으로 초대했다. 이때 이동우는 시력을 잃었을 때를 떠올렸다. 2010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이동우는 맨 정신으로는 버틸 수 없어 매일 술을 마시며 잠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동우는 “병을 앓고 나서는 아침에 눈만 뜨면 술을 마셨다. 맨 정신으로는 호흡도 안되고, 잠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 힘들었지만 이동우는 가족이 있기에 다시 일어섰다. 이동우는 “날 살린 건 가족이다. 이렇게 술병이 쌓였는데도 가족들 아무도 나를 다그치거나 응원하지 않았다. 묵묵히 지켜봐줬다”고 말했다.
특히 이동우의 아내는 뇌종양 수술을 받고,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고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동우는 “아내가 건강이 좋지 않다. 후유증이 심각해서 귀 한 쪽이 안 들린다. 사실 일을 하지 말라더라. 그런데 계속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이 어쩔 수 없어 아내가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화면 캡처
세 사람이 밥을 먹던 중 이동우의 딸 지우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왔다. 지우는 돌아오자마자 아빠를 껴안으며 애정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는 것에 대해 이동우는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는 게 내가 못 보니까 어릴 때부터 어딘가에 닿아있었다. 아빠한테는 늘 닿아 있어야 하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중학생인 지우는 식사 내내 아빠를 살뜰히 챙겼다. 어린 나이에 철이 든 모습에 모두가 대견스러워했다. 특히 이동우는 한 달 반 전 라디오 마지막 방송 통보를 받았을 때 지우가 “그래서?”라고 반문한 것에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동우는 “덩달아 나도 쿨해졌다”고 말했고, 지우는 “아빠가 직업을 잃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강연도 하고 재주도 많으니까 그런 말이 나왔다”고 말했다.
방송화면 캡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한 이동우와 지우 부녀는 각각 버킷리스트로 ‘눈을 뜨는 것’과 ‘아빠와 함께 유렵 여행’을 꼽았다. 이동우는 “아빠들이 운전해서 여행 가는 게 너무 부러웠다”고 말했고, 지우는 “예전에 여행 갔을 때는 엄마가 아빠를 다 케어했는데, 이제 조금 더 크면 내가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빠를 생각하는 지우의 대견스럽고, 애틋한 마음은 스튜디오를 울렸다. 스페셜 MC 백지영은 “너무 사랑스럽다. 세상 최고다”라고 말했고, MC들과 어머니들도 어른스러운 모습과 아빠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감격했다. 무엇보다 이동우와 지우의 모습은 안방 시청자들이 다시 한번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했다. 안방 시청자들도 함께 울컥한 이동우에게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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