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서영희, 가슴 먹먹한 뜨거운 눈물..‘명장면 제조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6.23 14: 01

 ‘녹두꽃’ 서영희의 아들을 위로하는 가슴 먹먹한 눈물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1, 2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김승호)에서는 아들 이강(조정석 분)을 꼭 끌어안고 위로해주는 모습부터 채씨(황영희 분)와 드디어 화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월은 이현(윤시윤 분)을 대신해 집강소 집사로서 양반들과 노비들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섰다. 하지만 노비 출신이라는 이유로 양반들에게 “상전의 서방에게 꼬리를 친 인간 말종”이라는 입에 담지도 못할 험담을 듣고, 그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설움을 꾹 참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녹두꽃’ 방송화면 캡처

그런가 하면 유월이 집강소가 있는 행랑채를 비워달라는 백가(박혁권 분) 말에 그렇게는 못하겠다며 반기를 들었다. 여기서 유월이는 자신을 노비 대하듯 하는 백가에게 말을 가려 하라며 큰 소리를 낸 데 이어, 독한 말까지 퍼붓는 등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양반들에게 밉보인 유월이 괴한에게 공격을 당하고, 이강 덕분에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는 전개가 이어졌다. 이에 이강이 집강소 집사를 포기하고 농사나 지으며 살자며 유월이를 설득했는데, 이런 이강의 모습을 보곤 단박에 숨겨진 속내를 읽고 속상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냐며 서럽게 우는 이강을 꼭 끌어안고 함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두 사람의 안타까운 상황을 그대로 녹여낸 장면이어서 모두를 울컥했다. 더불어 백가의 잘못된 행동으로 틀어졌던 채씨와도 드디어 화해했는데, 서로를 이해하는 듯한 눈물 어린 미소를 내비쳐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서영희는 극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노비에서 평등한 사람이 되길 원하는 유월이를 섬세하게 그려내 어진 여성 캐릭터를 완성해내며 활약하고 있다. 더불어 분노가 차오르는 순간에도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꾹 참고, 억울하고 답답한 순간에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완급 조절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처럼 매회 예상을 뛰어넘는 열연으로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녹두꽃’을 가득 채우고 있는 서영희가 앞으로는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인다.
한편 ‘녹두꽃’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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