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깬 노브라 현장고백"..'악플의 밤' 설리, 이틀째 화제성[단독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6.23 11: 34

'악플의 밤' 설리의 화끈한 입담이 이틀이 지난 오늘(23일)까지 화제다.
설리는 지난 21일 첫 방송된 JTBC2 새 예능 '악플의 밤'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을 직접 읽으며 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올바른 댓글 매너 및 문화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신동엽, 김숙, 김종민, 설리가 MC를 맡았으며 첫 방송은 MC 특집으로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설리는 '노브라', '관종', '동공' 등 민감한 이슈에 솔직하게 이야기해 시선을 모았다. 먼저 그는 '설리 최고 히트작은 인스타그램. 인정?'이라는 댓글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인정"이라고 답했고, "관종 인정. X관종 인정", "브래지어는 내게 액세서리다. 지금도 그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았다" 등의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설리 / sunday@osen.co.kr

'악플의 밤' 방송화면 캡처
심지어 그는 '설리 동공 봐봐 걍 딱 약쟁이'라는 악플에 "범법 행위는 절대 하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머리카락 탈색을 했다. 다리털은 밀지 않아 당장 뽑을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떠는 여유로움까지 보이기도.
결국 방송 다음 날인 지난 22일, 설리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악플의 밤' 연출을 맡은 이나라 PD는 이날 OSEN과의 전화 통화(단독 보도)에서 "설리가 누구보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설리가 현장에서도 노브라였을 줄은 몰랐다. 저희도 현장에서 놀랐다. '저 친구가 다 보여주려고 마음먹었구나', '솔직해지려고 노력했구나' 싶었다. 절대 저희가 일부러 쿨하게 더 보여줘야 한다고 한 게 아니다"라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걱정했는데 입 밖으로 내니까 오히려 더 후련해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설리도 걱정했다고 했지만 오히려 이야기하니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다더라. 상처를 털어놓고 나면 아물 때가 있으니까 해소하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설리 / sunday@osen.co.kr
끝으로 이나라 PD는 "수위 조절보다는 그저 MC들이 한 말을 왜곡 없이 전달하는 게 주안점이었다. 제작진 역시 솔직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았고 강요할 문제도 아니니까. 특히 악플은 민감한 문제 아닌가. 걱정하시는 것처럼 출연진이 상처를 아무렇지 않은 척 이야기하거나 파격적이어야 한다고 제작진이 강요할 수는 없다. 저희는 그저 말을 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줬고 솔직하게 말한 걸 가능한 다 전달하려고 편집했다. 이야기 듣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악플의 밤' 편집 기준을 설명했고, 다음화 게스트인 TV조선 예능 '미스트롯' 출신 송가인, 홍자, 박성연의 출연 소식과 함께 "MC 설리의 역할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대중에게, 그리고 그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솔직한 모습으로 응원을 받고 있는 설리. 자신을 향한 악플에도 당당한 그가 '악플의 밤'을 통해 어떤 MC로 성장해나갈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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