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SK텔레콤 백인대장 '페이커' 이상혁, 그의 활약이 필요하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6.22 14: 13

전투는 주도권을 쥔 쪽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싸움터에서 상대를 자신의 의도대로 공략해야 승리하는 것은 기본 이치다. 고대 로마는 100명 단위 부대 편성으로 상대를 전술적이나 전략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공략하면서 거대한 제국을 만들어냈다. 
100명 단위의 부대를 이끈이들은 '백인대장'이다. 전장에서 가장 먼저 상대에게 돌격해 나가는 백인대장들은 '리더십'으로 공격의 활로를 만들거나 싸움터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부대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전쟁터로 비유를 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또한 다르지 않다. 
SK텔레콤의 김정균 감독을 로마 군단의 사령관으로 비유하면, SK텔레콤의 백인대장은 바로 '페이커' 이상혁이다. 그는 존재감 뿐만 아니라 그의 상황에 따라 팀 전술과 전력까지 달라질 수 있다. 위기의 순간마다 SK텔레콤 용병술의 핵심은 언제나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SK텔레콤이 팀 창단 이후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정말 1승이 절실한 순간이 됐다. 4연패로 '디펜딩 챔프'의 위상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최악의 성적을 냈던 지난해 여름의 성적 보다 더 나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SK텔레콤은 22일 선두 그리핀과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패할 경우 5연패로 팀 최다 연패 타이가 된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에서 희망을 걸 수 있는 것은 SK텔레콤이 연패를 반등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 서머 4연패, 2018 스프링 스플릿 5연패를 벗어나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상혁의 활약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물론 지표적인 측면에서 그의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5경기 KDA는 2.3이다. 역대 통산 KDA 4.3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10종류의 챔피언을 사용했다. 이번 시즌 최고점의 경기력은 진에어와 팀 개막전서 사일러스로 7킬 노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번 서머 들어 솔로 킬도 2차례나 기록했을 정도로 경쟁력도 보이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서머 스플릿 전체의 반등을 기할 수 있는 상황을 찾아야 한다. SK텔레콤의 기둥 '페이커' 이상혁이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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