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하다" 오해 낳은 하연수의 SNS 대댓글(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6.19 23: 01

 배우 하연수(30)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찾은 네티즌에게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여 다시 한 번 구설에 올랐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그녀의 태도까지 문제시 되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을 통해 제기된 네티즌들의 주장에 따르면 하연수는 어제(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지난해 작업한 ‘화조도’를 판매한다. 이는 벽에 걸 수 있는 족자”라고 말했다. 하연수는 연기 활동과 더불어 그림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직접 그린 작품의 판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이 “연수님이 직접 작업한 건가요?”라는 댓글을 달았고 여기에 하연수는 “500번 정도 받은 질문이라 씁쓸하네요. 이젠 좀 알아주셨으면…그렇습니다. 그림 그린 지 20년 됐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연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비공개로 닫혀 있기에 여전히 이 '대댓글'(댓글에 대한 댓글)이 달려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쇼케이스가 2018년 12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배우 하연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내고 있다. /pjmpp@osen.co.kr

하연수가 어제 쓴 댓글의 맥락을 살펴보면, 네티즌의 이 같은 질문이 자신의 실력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모양이다. 사소한 일에 왈칵 성을 냈다고 보는 게 맞을 터. 
그동안 하연수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혹은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그림을 좋아하고 전시 및 판매용으로도 그리고 있다고 밝혀왔는데, 지나가던 네티즌의 놀랍고 생소하다는 질문에 섭섭했을 수도 있겠다.
하연수가 정확히 어떤 생각으로 댓글을 이렇게 달았는지 모르겠으나 “500번 정도 받은 질문이라 씁쓸하다”는 말은 충분히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진짜로 500번이나 같은 질문을 받아 이렇게 쓴 것이 아님에도, 그녀를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은근히 비웃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 말투의 문제다. 
하연수 본인의 입장에서 여러 번 받은 질문이라, 이를 ‘500번’이라고 치부했겠지만, ‘연수님이 직접 작업한 건가요’라고 물은 이 네티즌은 처음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하연수가 연기 이외에 어느 활동에 관심이 있고, 잘하는지 대중의 입장에서 굳이 기억해야할 것도, 알아야할 필수 정보도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히 궁금해서 물어본 것인데 하연수가 뒤집어엎을 듯이 시끄러운 듯한 어투로 말했다.
2019년 1월 3일 오후 오후 서울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언론배급 시사회 행사에서 하연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rumi@osen.co.kr
하연수가 네티즌을 경솔하게 대했다는 비판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하연수는 인사동의 한 미술관에서 자신이 작업한 병풍이 전시된다는 걸 알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전시 보러 가면 연수님도 있으신가요?”라는 댓글이 달리자 “제가 있고 없고의 여부는 전시 감상에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라고 댓글에 대한 댓글을 달았다. 
지난 2016년 7월 하연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속 작품이 무엇이냐고 묻는 네티즌에게는 “방법은 당연히 도록을 구매하거나 구글링하는 것인데 구글링할 용의가 없어 보이셔서 답을 드린다”고 했다가 비꼬아서 말했다는 반응을 들었다. 
또한 “하프 대중화를 하기에는 가격 압박이 있다”라는 댓글이 달리자 “잘 모르시면 센스 있게 검색하고 댓글을 써주는 게 다른 분들에게도 혼선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같은 지적을 받았다. 
당시 하연수는 논란이 일자 자필 사과문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제 SNS에 올라온 질문에 신중하지 못한 답변을 하면서 직접 상처받았을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의 경솔함으로 많은 분에게 실망을 안겨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건은 아니지만, 하연수 본인도 자신의 이미지를 갉아먹는 소모적 공방은 자제해야 한다. / watc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