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얼타임 3D 그래픽 직종 수요 급증… 초봉 1억 원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6.18 17: 31

 최근 3D 그래픽 관련 직종이 큰 인기를 끌고, 연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언리얼 엔진 관련 일자리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미국 고용시장 분석 기업인 버닝글래스 테크놀로지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1년 간 미국 내 10억 건 가량의 채용 정보를 취합한 결과 3D 그래픽 기술 관련 일자리는 31만 50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증가세는 전체 시장의 평균보다 42% 더 빠르다. 3D 그래픽 직종의 평균 초봉은 약 7만 3000달러(약 8600만 원)로, 공고된 평균 연봉보다 3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D 그래픽 기술 직종 중에서도 특히 리얼타임 3D 기술과 관련된 일자리 증가세가 눈에 띄게 높았다. 일자리는 3만 개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일자리 증가세는 전체 시장 대비 601%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평균 초봉은 8만 6000달러(약 1억 200만원)로, 평균 연봉 대비 57% 일반적인 3D 그래픽 직종보다 18% 더 높았다.

언리얼 엔진 로고. /에픽 게임즈 제공.

이러한 리얼타임 3D 그래픽 관련 직종의 급성장 추세는 언리얼 엔진과 같은 리얼타임 게임엔진이 건축 시각화, 자동차, 영화・TV, 제품 디자인, 광고 등 게임을 넘어 여러 분야에 걸쳐 사용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에픽게임즈가 제작한 ‘언리얼 엔진’은 지난 1998년 첫 출시 이후 다양한 산업계에서 주목받는 중이다.
3D 직종 관련 통계. /에픽 게임즈 제공.
버닝글래스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언리얼 엔진은 AR, VR, 오큘러스 리프트와 함께 리얼타임 3D 그래픽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수요가 높은 기술 중 하나로 조사됐다. 언리얼 엔진과 관련된 일자리는 향후 10년 간 12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언리얼 엔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직업은 리얼타임 3D 기술직군 중에서도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리얼 엔진 기술자는 평균 연봉이 1만 4354달러(약 1700만원)가 높았으며, 언리얼 엔진에 능숙한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디자이너는 연봉이 각각 51%, 22%, 5% 더 많았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3D 그래픽, 리얼타임 3D 그래픽 관련 산업의 수요 및 향후 10년 간 발전 가능성을 지켜볼 수 있었다”며 “언리얼 엔진과 같은 리얼타임 게임엔진은 게임 산업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산업 전반에 걸쳐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언리얼 엔진을 다룰 수 있다면 고용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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