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벌금형→하차→자숙…한지선, 부메랑이 된 '잘못'된 선택 (종합)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5.24 20: 04

8개월 전 저지른 폭행 사건으로 인해 배우 한서희가 비난에 직면했다. 한서희는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진다. 그럼에도 한지선을 향한 비난은 계속 되고 있다. 만취한 상태로 택시 기사와 경찰관을 폭행하고, 이를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더해지면서다.
술에 취한 상태로 택시 기사와 경찰관을 폭행해 벌금형과 집행유예를 받은 배우 한지선이 자숙의 시간을 갖는다.
한지선의 폭행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건 23일이다. 한지선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 인근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 조수석에 올라타 택시 기사의 뺨을 때리고 보온병으로 머리 등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선은 경찰에 연행됐지만 경찰관도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제이와이컴퍼니 제공

택시 기사와 경찰관을 폭행한 한지선은 법원으로부터 벌금 500만원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고, 8개월이 지난 뒤에서야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공인이 술에 취한 상태로 폭행을 저질렀고, 더 나아가 경찰관까지 폭행했다는 점에 대중의 분노는 커졌다.
제이와이컴퍼니 제공
대중의 분노가 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한지선이 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폭행 사건을 저질렀음에도 자숙 기간 없이 활동을 계속 이어왔기 때문이다.
한지선의 폭행 사건은 소속사도 이제야 확인했다. 제이와이드컴퍼니는 “얼마 전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정확한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지난해 한지선이 택시 기사 분과 말다툼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한지선은 벌금형을 받은 뒤에도 소속사에 이를 숨기고 활동을 계속한 셈이다.
소속사에 폭행 사건은 숨기고 활동은 계속 했다. 한지선은 지난해 KBS2 ‘흑기사’와 웹드라마 ‘맨발의 디바’에 출연한 바 있다. JTBC ‘맨투맨’에서 얼굴을 알린 뒤 계속 작품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런 잘못된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제이와이컴퍼니 제공
한지선의 폭행 사건은 그가 현재 출연 중인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로 불똥이 튀었다. 시청자들은 ‘초면에 사랑합니다’ 게시판 등에 ‘한지선의 하차를 요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SBS 드라마 팬 갤러리도 해당 사안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하며 한지선의 하차를 요구했다.
해당 사안을 접하고 논의한 끝에 ‘초면에 사랑합니다’ 측은 한지선의 하차를 결정했다. ‘초면에 사랑합니다’ 측은 “한지선이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한지선의 하차를 결정했다”며 “촬영분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지선의 하차는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있어 큰 타격이다. 한지선이 연기하고 있는 모하니는 비서들 사이에서 정갈희(진기주)를 유일하게 이해해주는 캐릭터로,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한지선의 하차를 결정했고, 최대한의 분량 편집이라는 선택을 내렸다.
KBS 2TV 드라마 '흑기사' 종방연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배우 한지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pjmpp@osen.co.kr
한지선이 당시 내린 ‘잘못’된 선택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시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렸고, 소속사와는 신뢰를 저버렸다. 또한 출연 중인 드라마에는 ‘민폐’를 끼치게 되면서 자숙 기간 후 활동도 불투명해졌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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