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행 보류" 이강철 감독, 끝내기 송민섭에 2군행 면제 티켓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5.24 18: 13

"익산행 보류", "감사합니다"
KT 위즈 외야수 송민섭(28)이 2군행 면제 티켓을 받았다. 송민섭은 지난 23일 두산과의 수원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0-2로 뒤진 9회말 동점을 만들고 10회말 역전 드라마를 작성했다. 
생애 첫 끝내기 안타로 두산전 첫 스윕이자 4연승의 주역이 되었다. 지난 2013년 창단 트라이아웃 합격자 가운데 유일하게 지금까지 유니폼을 입고 있다. 입단 이후 가장 기분좋은 하루였다.

KT 송민섭이 지난 23일 두산과의 수원경기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고 환호하고 있다. /eastsea@osen.co.k

하루가 지난 24일. 광주경기에 앞서 훈련을 펼치던 선배 박경수는 "민섭이가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내가 다음타자였는데 준비하지도 않았다. 민섭이 첫 스윙을 보내 꼭 칠 것 같었다"고 웃었다. 
이강철 감독도 기분이 좋았는지 웃으면서 "민섭이 같은 새 선수들이 와서 잘하고 분위기가 좋아졌다. 작년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좋게 봤다. 수비 좋고 주루도 괜찮았다. 여기에 방망이도 잘 맞히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민섭이가 1군에 올라와 더그아웃 분위기를 다 살려주고 있다. 1군에 올리면서 '2군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더그아웃에서 소리는 혼자 다 낸다.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때 송민섭이 더그아웃에 다가오자 "민섭아! 익산행 보류"라고 2군행 면제 쿠폰까지 발행했다. 송민섭은 두 주먹을 쥐고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윙크까지 보내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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