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송강호, 일정 변경→봉준호 감독과 25일 폐막식까지 남는다 [72회 칸영화제]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5.23 18: 29

영화 '기생충'의 주연 배우 송강호가 애초 일정을 변경하고, 칸영화제 폐막식까지 남기로 했다.
지난 22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칸 팔레 드 페스티벌 4층 살롱에서는 배우 송강호의 인터뷰가 진행됐고, 이 자리에서 그는 "원래는 폐막식 전에 한국에 돌아가려고 했는데, 특별히 일정도 없고, 딸이 하루 정도 늦게 칸에 온다고 하더라. 가족들과 근처 여행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좀 더 있기로 했다. 아마 한국 취재진들과 같은 비행기를 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기생충'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배우들은 19일 프랑스 칸으로 출국해 21일 레드카펫 및 공식 상영, 22일 포토콜 및 공식 기자회견, 그리고 라운드 인터뷰 등을 진행한 뒤, 23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제7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기생충' 주연 배우 송강호

이후에는 봉준호 감독만 칸에 남아 국내 취재진들과 티 타임을 갖는 등 폐막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도 일정을 변경해서 오는 25일 오후 7시(현지시간) 열리는 폐막식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기생충'은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이라서, 폐막식에서 본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공식 상영이 끝나고 외신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선배님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강호는 "아마 봉 감독님이 쑥스러워서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저 양반이 쑥스러워서 그렇게 말한 거다"며 자신의 연기상 보다는 작품 자체가 좋은 평가를 받길 바랐다.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 송강호가 4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다. 두 사람은 2003년 '살인의 추억', 2006년 '괴물', 2013년 '설국열차' 등을 함께 작업했으며, 한국영화계 '영혼의 단짝'으로 불린다. 
송강호는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밀양'(2007년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 부문), '박쥐'(2009년 경쟁 부문)에 이어 '기생충'으로 5번째 칸영화제에 초청됐다./hsjssu@osen.co.kr
[사진] CJ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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