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전 10홈런 폭격’ NYY 토레스가 쓰는 특정팀 저격의 역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5.23 15: 45

‘꾀꼬리만 팬다.’
뉴욕 양키스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토레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활약으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토레스는 시즌 성적 3할 2리 12홈런 26타점 OPS 0.906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시즌 초반, 대형 내야수로 성장해줄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어느덧 4번째 멀티 홈런 경기까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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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토레스의 기록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4번의 멀티 홈런 경기, 12홈런 중 10홈런을 모두 볼티모어 마운드를 상대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올 시즌 볼티모어전 성적만 따로 떼어낸다면 타율 4할6푼5리 10홈런 13타점 OPS 1.764의 괴물같은 성적이다.
‘엘리아스 스포츠뷰로’와 ‘스탯츠’ 등 기록 통계 업체들은 이러한 토레스의 볼티모어전 폭격과 관련한 다양한 기록들을 찾게 만들고 있다. 
일단 토레스는 단일 시즌 특정팀을 상대로 4번의 멀티 홈런 경기를 기록한 4번째 선수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게 됐다. 워싱턴 세네터스 로이 시버스(1955년 캔자스시티 애슬레틱스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 거스 저니알(1951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랄프 카이너(1947년 보스턴 브레이브스전) 등이 토레스 이전 기록 달성자들이다. 
또한 오리올스와 전신 브라운스 프랜차이즈를 통틀어, 이들을 상대로 단일 시즌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16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다만, 1954년 볼티모어에 정착한 뒤에는 3번째 선수다. 앞선 2번은 모두 최근이다. 2017년 토레스의 팀 동료 애런 저지가 11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J.D. 마르티네스가 10개의 아치를 볼티모어 상대로 그렸다. 
아울러 1961년 리그 확정 이후 양키스 선수로는 5번째로 단일 시즌 특정팀 상대 두 자릿수 승리를 만들어 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196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로저 매리스가 13홈런을 기록했고 같은 해 미키 맨틀이 워싱턴 세네터스에 11홈런을 때렸다. 1974년 그렉 네틀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10홈런, 그리고 2017년 저지가 볼티모어와 토론토를 상대로 각각 11개, 10개의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토레스의 볼티모어전 10홈런 중 7홈런은 볼티모어의 홈인 캠든 야즈에서 터졌다. 단일 시즌 원정 구장 최다 홈런 기록이 목전에 있는 상황이다. 일단 1922년 해리 헤일먼이라는 선수가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의 홈이었던 쉬브 파크에서 10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현존하는 구장들 가운데 원정 구장 최다 홈런은 1927년 베이브 루스(보스턴 펜위에 파크), 1980년 마이크 슈미트(시카고 리글리 필드), 2001년 새미 소사(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가 기록한 8개다. 토레스는 캠든야즈에서 이 기록에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양 팀은 8경기나 더 남아 있고, 캠든 야즈에서는 그 절반인 4경기를 치러야 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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