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한지민X정해인, 첫방부터 존재감 각인...이러니 설렐 수밖에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5.23 11: 47

우연이 계속되면 필연이 된다. 드라마 '봄밤'이 배우 한지민과 정해인을 앞세워 간단한 이야기 구조로 설렘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이 22일 밤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된 '봄밤' 1, 2회에서는 여자 주인공 이정인(한지민 분)과 남자 주인공 유지호(정해인 분)가 첫 만남과 이후 계속된 우연한 인연이 그려졌다. 
이정인과 유지호는 약국에서 처음 만났다. 전날 밤 친구와 과음한 이정인이 숙취 해소제를 사기 위해 유지호의 약국에 급하게 들어간 것. 그러나 이정인은 취중에 친구 집에 지갑을 두고 온 상태였다. 유지호는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이정인에게 전화번호를 대신 알려주며 은근한 호감을 드러냈다. 또한 출근할 교통비까지 쥐어주며 갚으라고 말했다. 강렬한 첫 인상에 이정인은 단번에 유지호의 연락처를 외웠다. 이정인에게 유지호의 존재가 각인된 순간이었다.

[사진=MBC 방송화면] '봄밤' 1, 2회 속 한지민과 정해인, 김준한 등

그러나 이정인과 유지호에게는 서로를 가로막는 존재가 있었다. 이정인에겐 오랫동안 사귄 연인 권기석(김준한 분)이 있었고, 유지호는 결혼은 하지 않았으나 대학생 시절 연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유은우(하이안 분)가 있던 것. 더군다나 이정인은 권기석은 물론 친정 부모에게도 결혼 압박을 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인과 유지호의 우연 같은 필연은 계속됐다. 이정인이 유지호를 찾아가 빚진 돈을 갚으면서도 저녁 제안을 거절했으나, 친구 집 앞에서 재회한 것. 알고 보니 유지호는 이정인의 친구와 같은 빌라에 살고 있었다. 우연한 만남이 빠르게 겹친 상황. 서로의 존재조차 몰랐던 두 사람은 한번 더 상대방에 대한 존재감을 확인했다. 
결국 이정인과 유지호는 각자에 대한 비밀을 털어놨다. 이정인은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했고, 유지호는 아들이 있다고 말했다. 아무 사이도 아닌 만큼 숨길 필요도 없는 사실이었지만 서로에 대한 끌림 속에 비밀 아닌 비밀이었던 부분을 드러낸 것이다. 정작 이정인은 유부남이 아니라는 유지호에게 "그럼 나쁜 것도 아니지 않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유지호는 자신을 옥죄던 비밀을 가볍게 수긍하는 이정인에게 급속도로 빠져들었다. 이에 "편하게 친구로 지내자"는 이정인의 제안을 거절했다. "편하게 못 지낼 것 같다"는 이유 때문. 이정인에게 향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선언한 셈이다.
이 가운데 유지호와 이정인의 인연은 한번 더 이어졌다. 이정인이 동생 이재인(주민경 분)과 함께 권기석의 농구 경기를 참관한 날, 유지호가 권기석과 함께 농구를 하고 있던 것. 이정인은 경기 내내 연인인 권기석이 아닌 유지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유지호 또한 이정인을 발견한 뒤 계속해서 의식했다.
이정인과 유지호의 우연한 만남이 세 번이나 반복된 상황. 운명처럼 이끌리는 인연에 유지호와 이정인의 감정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시나브로 서로에게 빠져든 두 남녀가 어떤 전개를 보여줄까. 물 흐르듯이 전개되면서도 첫 방송 만에 빠르게 설렘과 존재감을 각인시킨 '봄밤'이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를 매혹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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