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자가 된 해커, 은퇴는 NO! 여전히 KBO 동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5.23 05: 38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에릭 해커(투수)가 부동산 중개업 자격증을 땄다. 그렇다고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건 아니다. 개인 훈련을 하면서 타 구단의 부름을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NC와 넥센에서 뛰었던 해커는 KBO 통산 61승 37패(평균 자책점 3.66)를 거두며 외국인 선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넥센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그는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길 희망해왔다. KBO리그에 복귀하기 위해 국내 에이전트사와 손을 잡았고 자신의 SNS을 통해 셀프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일부 외국인 투수가 부진할 때마다 SNS 게시물이 자주 올라온다는 후문. 

에릭 해커 /jpnews@osen.co.kr

잊혀질 만하면 자신의 존재를 알렸던 그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을 싹 바꿨다. 정장 차림의 사진과 함께 부동산 중개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해커의 은퇴설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OSEN 취재 결과 해커는 부동산 중개업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해커는 멕시칸리그 모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으나 KBO리그 복귀 의지가 강해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무대 경험이 풍부하고 경쟁력은 여전하다고 자부하고 있다.
현재로선 해커가 타 구단의 부름을 받게 될 가능성은 낮은 편. 그렇다고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시즌 도중 부상 또는 부진으로 퇴출 통보를 받는 선수가 생긴다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물론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겠지만 말이다.
국내 무대를 향한 해커의 짝사랑이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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