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타율 .432' 이학주 잠재력 폭발, 삼성 중심으로 '우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5.23 05: 40

감잡은 이학주가 삼성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삼성 내야수 이학주(29)는 지난 4월까지 혹독한 적응기를 보냈다. 3~4월 29경기 타율 2할3푼7리 22안타 3홈런 11타점 OPS .717로 주춤했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실책 9개로 리그 최다 불명예를 썼다. 
메이저리그 콜업 직전까지 간 ‘해외파’ 타이틀이 무색한 이학주였지만 5월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5월 13경기에서 37타수 16안타 타율 4할3푼2리 2홈런 6타점 OPS 1.152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실책도 2개로 줄이며 유격수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학주. / soul1014@osen.co.kr

삼성 김한수 감독은 “학주가 초반에는 어설픈 수비도 나오고, 심리적인 부담을 많이 느꼈지만 이제 적응을 한 것 같다. 타격감이 올라와 타순도 앞으로 당겼다. 2~3번씩 상대 투수들을 만나면서 구종 파악하기 시작했다”며 “몸쪽으로 잘 들어온 공도 카운트 상황에 따라 잘 노려친다”고 칭찬했다. 
21일 한화전에선 2회 워윅 서폴드의 몸쪽 바짝 붙은 직구에 손목을 활용한 빠른 스윙으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뜬공 처리를 위해 자세를 잡던 한화 우익수 제라드 호잉은 이학주의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가자 헛웃음을 지었다. 김한수 감독은 “짧은 스윙으로 대처를 잘했다”며 “(기대대로) 더 좋은 모습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22일 한화전에도 이학주의 진가가 드러났다. 2회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 장민재의 직구를 우전 안타로 연결한 이학주는 백승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7회에도 송은범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내 추격 발판을 마련한 이학주는 8회 2사 2루에서 우중간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5-5 원점으로 되돌렸다. 
시즌 4번째 3안타+ 경기. 지난 18일 수원 KT전에 이어 2경기 만에 3안타를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2할9푼2리까지 끌어올리며 3할을 목전에 뒀다. OPS는 .841로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948)를 제외한 삼성 토종 타자 중 최고 기록이다. 
이학주. / soul1014@osen.co.kr
해외파 출신답게 이학주는 쇼맨십도 넘친다. 이날도 8회말 동점 2루타를 치고 나서 홈 덕아웃을 향해 한 손을 받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리듬을 타는 동작을 선보였다. 팀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중심 선수로 우뚝 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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