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볼넷 & 폭투, 양상문 감독 "자기 공 던져 극복해야 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5.22 13: 04

"결국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가 힘겨운 행보를 하고 있다. 21일 현재 10개 구단 가운데 평균 자책점(ERA)이 유일하게 6점대(6.14)이다. 선발 ERA 5.87(9위), 불펜 ERA 6.45(10위)이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부진하다. 선발투수들의 퀄리티스타트(15개)도 9위에 머물러있다. 
선발과 불펜 투수들을 망라하는 아쉬운 기록이 있다. 투수들DL 가장 꺼리는 볼넷이 230개로 단연 최다 1위이다. 9위 KIA 199개보다 훨씬 많다. 폭투 44개도 압도적으로 많다. 볼넷은 이런 추세라면 역대 최다 볼넷의 불명예도 갈아치울 태세이다. 2015년 한화 648개가 역대 한 시즌 최다 볼넷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2019시즌 최다 볼넷과 최다 폭투를 기록하며 힘겨운 행보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자꾸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하니 이닝당 출루허용율 1.75로 높다. 이닝낭 투구수(18.2개)와 경기당 투구수(161.1개)도 가장 많다. 선발투수의 경기당 평균 소화이닝도 유일하게 4이닝대(4⅔이닝)에 머물러 있다. 21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도 롯데 선발 이승헌은 2이닝동안 7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7실점의 이유였다. 
새로운 공인구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전형적인 하위권 마운드의 형태이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초구부터 적극적인 승부를 벌여라"는 것은 어릴때부터 수도 없이 들어오는 문구이다. 볼을 많이 던지면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 뿐만 아니라 수비하는 야수들의 집중력도 떨어지고 공격까지 영향을 미친다. 연장전 탓도 있지만 롯데의 경기 시간은 3시간 31분으로 가장 길다.  
양상문 감독도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21일 광주경기를 앞두고 "(부임하면서) 투수들에게 공격적인 투구를 가장 강조했다. 특히 볼넷을 줄이자고 했다. 시범경기까지는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결국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다. 자기의 공을 던지지 못했다. 아직 개선되고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투가 많은 것은 승부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유인해서 던지려다보니 폭투가 나왔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옆에서 누가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마운드에서 스스로 극복할 부분이다"며 한숨을 내쉬웠다. 결국은 맞더라도 적극적인 승부와 속전속결의 투구를 해야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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