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4번째’ 정현-오준혁의 트레이드를 대하는 자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5.22 07: 02

 SK로 트레이드된 정현(25)과 오준혁(27)은 21일 SK 선수단에 합류했다. 
두 선수 모두 나이에 비해 팀을 옮긴 경험이 많다. 2013년 입단한 정현은 SK가 세 번째(삼성-KT)팀이고, 2011년 입단한 오준혁은 네 번째(한화-KIA-KT) 팀이다.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정현과 오준혁은 취재진 앞에서 새로운 팀에 합류한 소감을 말했다. 
KT 창단 당시 특별지명으로 팀을 옮겼던 정현은 "갑자기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팀을 세 번째 옮겼는데, 느낌은 비슷한 것 같다”며 “갑작스럽게 이적을 하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더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 달라진 모습으로 이 악물고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준혁은 벌써 트레이드만 3번이다. 그는 “또 트레이드구나 생각했지만, SK에서 관심이 있으니 나를 데려가는구나 생각했다. KT에서 성적도 안 좋고, 1군도 못 가고 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있었지만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좋은 팀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어리다고 핑계 댈 수 없다. 잘 해야 한다”고 새로운 기회를 앞둔 각오를 드러냈다.
정현은 “모든 것은 내가 하기 나름에 달렸다. 기회는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야구를) 잘 할 수 있는지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KT에서 시즌 초반 이석증으로 고생한 정현은 “이제 몸 상태는 아픈 곳이 없다. 실전 감각이 조금 떨어졌는데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로서는 섭섭한 부분이 있겠지만 트레이드라는 것은 팀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현은 이날 1군 엔트리에 곧바로 등록돼, 8회 대타로 출장한 뒤 2루수로 잠깐 뛰었다. 염 감독은 정현에 대해 "유격수와 2루수 멀티 백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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