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승리이끈 맥과이어와 강민호의 환상 케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5.22 06: 07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와 포수가 강민호가 이른바 케미를 폭발시켰다. 21일 대구 한화전 배터리를 이룬 맥과이어와 강민호는 9-3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맥과이어는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한화전 강세를 이어갔다. 최고 151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지난달 21일 한화를 상대로 역대 14번째 노히트노런(8이닝 1볼넷 1사구 13탈삼진 무실점)을 달성한 데 이어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올 시즌 2승(평균 자책점 1.69) 모두 한화전에서 챙겼다. 

선발 맥과이어에 이어 이승현(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임현준(⅓이닝 1볼넷 무실점), 최지광(⅔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 차례대로 등판해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그냥 운이 좋았다". 맥과이어에게 한화전 강세 비결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매 경기 좋아지도록 노력하는데 우연히 타이밍이 맞았던 것 같다"며 "오늘 볼넷이 없었는데 같은 템포로 던질 수 있도록 연습했던 게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땅을 밟은 뒤 홈경기 첫 승을 장식한 맥과이어는 "무엇보다 오늘 홈팬들 앞에서 첫승을 거둬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강민호는 공격과 수비 모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선발 맥과이어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달성을 이끌뿐만 아니라 2-0으로 앞선 3회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에게서 좌중월 2점 홈런을 빼앗았고 8-3으로 앞선 7회 세 번째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강민호는 "선발 맥과이어는 구위 자체는 매우 좋았고 특히 한화 타자들 상대로 변화구가 잘 먹혀 한화 타선을 잘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사실 시즌 전 타격 매커니즘에 변화를 줬다. 와이드한 폼에서 심플한 폼으로 변경했는데 이것이 역효과가 난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또한 "오늘 타석에서는 타격 타이밍을 앞에 두고 적극적으로 공략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좋았던 타격폼을 되찾기 위해 영상을 다시 보며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강민호는 "정해진 타선이 없지만 어떤 타순에 들어서든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 강민호 데이(25일 대구 키움전) 전까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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