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프레이’ 김종인, KT 반등 위한 마지막 퍼즐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5.22 06: 35

 ‘프레이’ 김종인이 KT의 ‘천군만마’가 될 수 있을까? 지난 20일 KT가 김종인의 영입 소식을 전하며 서머 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김종인의 합류에 따라 KT는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봇 라인의 전력 상승을 이뤄낼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13일 SK텔레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9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은 2018 롤챔스 챔피언 KT엔 악몽의 시간이었다. KT는 지난 3월 31일 열린 담원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힘없이 패배하며 승강전에 추락했다. 전 시즌 우승팀이 승강전에 떨어지는 경우는 LOL 5대 리그 역사상 최초였다. 
KT는 시즌 초부터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봇 라인이 무너지면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전혀 뒤집지 못했다. ‘강고’ 변세훈의 개인 지표는 15게임 이상 출전한 원거리 딜러 중 분당 데미지(420), 평균 데스(2.8)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26게임에 출전한 ‘제니트’ 전태권은 블라디미르, 루시안을 제외하고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않았다. KT는 서머 승강전에서 전태권이 활약하며 무난하게 롤챔스 잔류에 성공했지만, 불확실한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을 완전히 지울 순 없었다.

'프레이' 김종인.

김종인은 KT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카드다. 최근 3번의 롤챔스 우승을 이끄는 동안 김종인은 상당한 데미지 기여(통산 분당 데미지 565)를 보여준 선수다. 김종인의 강점은 맵 장악 능력에서 더욱 빛난다. ‘신궁’이라는 별명 답게 시그니쳐 챔피언 애쉬로 통산 75.3%(77게임, KDA 5.18)의 승률을 올렸다. 김종인의 애쉬 화살은 날카로운 적중률로 한타 전략 구성에서 큰 역할을 차지한다. 백미는 지난 2016년 10월 22일 벌어진 락스 타이거즈와 SK텔레콤의 4강전 2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김종인의 애쉬는 ‘듀크’ 이호성의 에코가 사용한 텔레포트를 화살로 끊어버리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즈리얼(왼쪽)과 애쉬. /라이엇 게임즈 제공.
현 봇 라인 메타 또한 김종인에게 웃고 있다. 지난 2018 롤챔스 서머 시즌 김종인은 리그를 휩쓴 ‘비원딜 메타’에 슬럼프를 겪었다. 김종인은 스웨인, 모데카이저, 블라디미르, 질리언으로 저조한 성적(3승 8패)을 기록했다. 2019 롤챔스 스프링 시즌은 이즈리얼(78게임, 승률 53.8%), 루시안(65게임, 승률 49.2%)이 지배했다. 김종인은 통산 이즈리얼 승률이 무려 69.7%(76게임, KDA 5.27)에 달한다. 애쉬와 이즈리얼은 김종인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챔피언들이다. 
김종인의 합류는 팀 멘탈 관리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맵’ 송경호와 ‘비디디’ 곽보성은 각각 락스, 킹존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김종인이 KT 서머 성적 반등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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