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돌아온 '프레이'...KT, 서머 스플릿 '뜨거운 여름' 예고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5.21 12: 10

LCK를 대표했던 원딜이 은퇴 선언을 접고 현역으로 돌아왔다. '은퇴 번복'에 따른 부담을 떠안았지만, 이는 리그 판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격' 그 자체였다.
KT가 결국 '프레이' 김종인을 품에 안았다. KT 롤스터는 지난 20일 오후 5시 팀의 공식 SNS를 통해 '프레이' 김종인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계약 기간과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KT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김종인의 마음이 돌아섰기에 가능한 계약이었다.
선수 1명의 영입으로 단순하게 생각하기에는 리그 전체에 미치는 파장도 컸다. 김종인은 LCK를 대표하는 원딜 중 하나였다. 나진에서 시작해 락스 타이거즈를 거쳐 2018시즌 킹존까지 통산 롤드컵 5회 진출과 MSI 1회 출전, LCK 4회 우승의 기록을 남긴 특급 선수다.

원거리 딜러 임에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오더와 즉각적인 피드백까지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팀의 안정감이 달라질 수 있다. 사실 KT의 스프링 시즌은 참담했다. 롤챔스 디펜딩 챔피언으로 최대어였던 '비디디' 곽보성을 보강했지만,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봇이 무너지면서 승강 전까지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강고' 변세훈과 '제니트' 전태권을 번갈아 기용됐지만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필요했던 포지션에 리그 최고의 선수를 잡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즉각적인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스멥' 송경호와는 락스 시절, '비디디' 곽보성과는 킹존 시절 호흡을 맞춘 사이이기에 봄과는 상반된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KT가 2019 스프링 스플릿에 9위로 승강전까지 치렀지만, 송경호-고동빈-곽보성으로 이어지는 상체는 기본적인 능력이 검증된 선수들이다. 내달 5일 예정된 서머 스플릿 개막까지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지만, 김종인의 천부적인 재능과 경험을 고려하면 충분하게 5위 이상의 성적을 바라볼 수 상황에 따라서는 멀어 보이던 롤드컵 진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삼국지의 삼고초려에 비견할만한 노력으로 김종인의 마음을 돌린 KT가 서머 스플릿 '뜨거운'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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