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없어져야”..’나이트라인’ 장규성 감독X이동휘, ‘어린 의뢰인’ 전할 뜨거운 진심[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5.21 08: 40

2013년 발생한 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어린의뢰인’의 장규성 감독과 이동휘가 입을 모아 아동 학대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방송된 SBS ‘나이트라인’에 ‘어린의뢰인’의 장규성 감독과 이동휘가 출연했다. 
장규성 감독은 지금까지 코미디 영화를 주로 연출하다가 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다룬 영화 ‘어린 의뢰인’을 연출했다. 장 감독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아이들을 상대로 한 안좋은 사건들을 보면서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가슴 아프고 미안했다”며 “이런 이야기는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 

'나이트라인' 방송화면

‘어린 의뢰인’은 2013년 실제로 경상도 칠곡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장 감독은 “아이가 자신의 동생을 죽였다고 경찰에 자백한 사실과 많은 변호인단들이 그 아이의 진실을 밝혀낸 사실 그래서 아이가 자백을 철회한 사실만 모티브로 가져왔다. 나머지 배경이나 등장인물과 스토리는 전부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동휘 역시도 ‘어린 의뢰인’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이동휘는 “이 영화 시나리오를 제안 받았을 때, 당연히 느껴야할 어떤 마음가짐이 저를 움직였고, 누군가 해야할 이야기라면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최선을 다해 표현을 해보면 이 작품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도전해봤다”고 말했다. 
‘어린 의뢰인’은 제목처럼 많은 아역배우들이 출연한다.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 만큼 장규성 감독은 아역들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그는 “아이들이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운 연기를 해야할 장면들이 많았다”며 “전작들과는 다르게 전문 아동 심리사분을 모시고, 촬영 전에 테스트를 하고 촬영 중간중간 어려운 장면을 찍을 때마다 계속 테스트를 하고, 촬영이 끝난 지금까지도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이트라인' 방송화면
이동휘 역시도 아역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많은 것을 느꼈다. 이동휘는 “아이들이 굉장히 몰입을 잘하고 잘 빠져나오고 아이들끼리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잊었던 초심을 떠올렸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운 현장이었다”고 ‘어린 의뢰인’ 현장을 떠올렸다. 
유선은 ‘어린 의뢰인’에서 가해자 역할로 등장한다. 장 감독은 “(아동을 학대 하는) 장면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간접적인 촬영을 했다”며 “아이를 상대로 하는 상황이다 보니 정서적으로 강하게 와닿는 분들이 있다. 가해자 역할을 한 유선은 연기자 이전에 멈마다. 그 연기를 하면서 너무 힘들어하셨고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짠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동휘는 ‘어린 의뢰인’을 통해 아동학대가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동휘는 “이 사건이 영화화 되기 전에도 이런 이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알게된다”며 “조금 더 명확하고 확고하게 이런 일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말을 잘 귀 귀울여주고 좋은 이웃이 돼줘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졌다”고 털어놨다. 
장규성 감독 역시 아동학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장 감독은 “이 영화를 완성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이 실제 사건의 당사자분들과 가족들을 모시고 시사회를 한 것이다. 그분들이 영화를 힘겹게 허락해주셨다. 그분들이 영화를 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셨다. 그분들의 진심 어린 메시지가 많은 분들에게 전달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어린 의뢰인’은 오는 22일 개봉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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