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0골 선착...조덕제 감독, "실점하지만 그만큼 넣는다는 생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5.20 22: 06

부산 아이파크 조덕제 감독의 공격 축구가 부천FC를 상대로 웃었다.
부산은 20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2라운드 부천과의 홈경기에서 이정협의 멀티골과 김진규의 쐐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부산은 이날 승리에도 선두에 오르지 못한 채 2위에 머물렀다. 선두 광주가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이기는 바람에 자리바꿈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부산은 껄그러운 상대 부천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동안 3무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부천이었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지난 2017년 9월 16일 이후 1년 8개월여만에 부천전 승리를 가져왔다.
조덕제 감독은 경기 후 "준비한대로 점유율도 공격도 좋았다. 전반을 1-0으로 이기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치우와 이정협의 멋진 작품이었다"면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계속 이런 분위기로 팀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 시즌 첫 출전에 나서는 박준강에 대한 걱정거리는 우려였다. 박준강은 이날만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조 감독은 "최선을 다하는 선수고 수비쪽에서 스피드가 있다. 하지만 공격적인 부분의 패싱과 크로스 좋지 않았다. 이번 한 번에 자신의 이미지를 바꿔 놓았다. 이날 경기가 팀과 본인에게 도움 될 것으로 본다"고 칭찬했다.
이날 3골을 추가하며 가장 먼저 30골 고지를 밟은 부산이다. 조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매번 실점하지만 허용한 만큼 넣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좋은 선수들이 있어 한결 잘 풀어가고 있다"고 기뻐했다.
조 감독은 득점 루트가 다양한 것에 대해서도 "광주의 펠리페처럼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유리한 점이 있다. 하지만 많은 선수가 공격에 관여하고 득점하는 것은 오히려 팀에 더 좋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 감독은 "실점 후 안정화되지 못하고 잠시 페이스를 상대에게 넘겨줬다. 한 7분 정도 어려웠는데 선수들이 슬기롭게 대처해줘서 고맙다"면서 "광주와의 선두 경쟁으로 매 경기 이겨야 한다는 초조함이 있다. 하지만 부상 선수가 없다. 37명의 선수가 모두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여름이 돼도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멀티골을 넣은 이정협에 대해서는 "시즌 시작 때는 볼 컨트롤이 투박하고 민첩하지 못했다. 하지만 몸이 만들어지면서 볼 소유 능력 등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노상래 공격 코치의 도움이 있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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