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쳐서 235경기' 조소현-지소연, "상대와 격차있지만 잘할 수 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20 18: 00

총합 A매치 235경기의 두 베테랑이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누구보다 다부진 다짐을 보여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0일 서울 강남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미디어데이와 출정식을 열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선전을 다짐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22일 새벽 스웨덴으로 출국해 비공식 훈련을 진행한다. 오는 6월 1일 스웨덴과 최종 평가전을 가진 이후 '결전지' 프랑스로 이동한다.

[사진] KFA 제공.

윤덕여호는 결전의 장소에서 마지막 땀방울을 흘리고 나면 6월 8일 프랑스, 12일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와 16강 진출을 두고 자웅을 겨룬다.
한편 지난 17일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 23인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최정예 멤버로 나선 윤덕여호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최정예 멤버들이 포함시켰다. 한편 베테랑 전가을의 탈락은 큰 충격을 줬다.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윤덕여 감독은 "관심을 받으며 출정식을 해서 기쁘다. 우리가 세계적인 강호라 할 수는 없지만, 팬들의 성원을 헛되이 할 수는 없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여자 축구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고 출정사를 밝혔다.
대표팀의 주축 유럽파 지소연과 조소현은 라운딩 인터뷰에서 상대팀들의 강함을 인정하면서 한국 여자 축구의 반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윤덕여호 허리 라인의 주축 조소현은 "시차는 한국에 안 맞추고 유럽에 맞춰놔서 좀 피곤하다. 최종 명단 확정 이후 23명이서 처음 운동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상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 데뷔한 조소현은 "제가 5개월 있었는데 매 경기 할 때 마다 격차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인지 얼만큼 준비 해야지 유럽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조소현은 "윤덕여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개인 숙제를 내준 것이 피지컬 스피드 좋은 외국 선수들 상대로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하라는 점이었다"고 설명하며 "리그할 때도 연습하며 점점 더 나아지고 있어서 좀더 디테일하게 나가면 상대 할 때 잘 할 수 있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KFA 제공.
잉글랜드 무대서 돌아온 '에이스' 지소연은 "바로 한국 시차에 적응하는 중이라 솔직히 아직 실감은 안난다. 스웨덴을 가야 '아 월드컵이구나'라고 느낄 것 같다. 아마 경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더욱 실감할 것 같다. 막상 경기 전에는 긴장안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엄청 떨린다"고 미소를 보였다.
윤덕여호의 선수 중 가장 프랑스 선수들을 많이 겪어 본 지소연은 "개최국이나 1차전서 만나는 프랑스는 정말 세계적인 팀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여자 챔피언스리그 8강-4강 뛰는 동안 모든 팀에 프랑스 선수가 있더라. 정말 잘하는 선수가 많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상대의 강함을 인정한 지소연은 "아 그래도 막상 못할 것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쟤네도 우리랑 같은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힘든 것은 사실이다. 심지어 경험도 우리보다 많다. 분명히 상대가 강하지만 우리도 잘할 수 있는 것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반전을 다짐했다.
조소현은 A매치 120경기 20골, 지소연은 115경기 54골을 기록한 대표팀의 핵심 중의 핵심 선수들이다. 두 베테랑의 다부진 다짐이 언더독의 반란과 여자 축구의 새 신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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