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 "돈 때문에 고개 안숙인다"... "비난 받지만 선은 지켰으면..." '일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5.20 14: 44

"돈 때문에 고개 숙이지 않는다. 비난은 상관 없지만 선은 지켰으면...".
권아솔은 지난 18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서 만수르 바르나위에 1라운드 3분 34초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배를 당했다. 이날 승리로 만수르는 100만불 토너먼트 승자가 됐고 새로운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이 됐다. 
이날 안타까운 패배를 당한 권아솔은 2016년 12월 사사키 신지 전 승리를 이어 가지 못했다. 구와바라 기요시에게 당한 '18초 KO패' 이후 정확히 1100일 만에 패배. 통산 전적은 21승 11패가 됐다.

그동안 여러가지 이야기로 논란을 일으켰던 권아솔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능력이 부족하면서 허세를 부린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로드FC 정문홍 전 대표는 권아솔을 감싸고 나섰다. 그는 19일 자신의 SNS에 “온갖 욕설을 듣고 혼자 감내하고 있는 (권)아솔이를 보니 진실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100만불 토너먼트는 3년전 제가 기획했다. 그동안 아솔이의 트래쉬 토크는 제가 시킨 일이다. 아솔이나는 남에게 나쁜말 할 줄 모른다”고 밝혔다. 
또 정 전 대표는 “이번 경기의 책임은 아솔이가 아닌 저에게 있다. 모든 비난은 저에게 하시고 아솔이는 가족들 품에서 잠시 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스승의 이야기에 권아솔이 직접 나섰다. 무조건적인 비난에 일침을 가한 것. 
권아솔은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 화가 난다. 나는 멍청해서 법정에 서는 것도 귀찮고 명예 때문에 누구를 고소하고 싶지 않다. 그냥 내가 못해서 졌을 뿐이다. 질타와 비난은 감수하겠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욕을 하는 분들은 돈 십원짜리 하나라도 보태줬나. 우리는 10년이 넘게 고생했다. 이익도 남지 않는 이 동네에 자기 돈 들여가면서 단체를 이끌어 놓은 이유가 무엇일까. 제자들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 잠도 제대로 못자고 뛰어 다니시는 분이 정문홍 관장님이다. 말은 시키셨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 맞지 않으면 누구 말도 듣지 않는다. 돈 때문에 고개를 숙이지도 않는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권아솔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경기를 못했다면 욕을 먹어야 한다. 그러나 선은 지켜야 한다. 우리는 범법자도 아니고 범죄자도 아니고 양아치도 아니다. 또 공인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니다. 그냥 힘들고 어렵게 운동하는 운동 선수”라면서 “고소 안한다. 다만 대신 선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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