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을 잊었다" 류현진, 위기에서 더욱 피어나는 집중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5.20 15: 18

실점을 잊었다. 류현진(32・다저스)이 남다른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며 시즌 6번째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8-3으로 승리를 했고, 류현진은 시즌 6승 째를 챙겼다. 아울러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1.52로 끌어 내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날 류현진은 안타 5방에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 1회말 1사 1,2루가 됐지만, 야시엘 푸이그를 병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1사 주자 1루에서 패스트볼까지 나왔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역시 주자에게 홈을 내주지 않았다.

2회말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심호흡을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은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31이닝 연속 무실점을 달렸다.
이는 다저스 역사상 공동 10위의 기록이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0~1981), 밥 밀러(1964년)가 류현진과 동률을 이뤘다. 다저스 최다 기록은 오렐 허샤이저로 59이닝 동안 점수를 주지 않았다.
올 시즌 류현진은 주자가 나갔을 때 피안타율이 1할6푼에 그쳤다. 득점권에서는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만 내줬을 뿐, 안타를 한 방도 맞지 않았다. 그야말로 위기에서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었다.
남다른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비결에 대해 류현진은 “위기 관리 능력이 있다기 보다는 좀 더 집중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결과론적인 것 같다. 주자를 안 내보내는 상황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실점 위기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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