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혀를 내두른 전북의 높이...'이용이 올리고 김신욱 날리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19 09: 00

알고도 막지 못한다. 전북 현대가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워 제대로 된 닥공을 보여줬다.
전북 현대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2 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서 이승기와 김민혁, 김신욱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24점(7승 3무 2패)를 마크한 전북은 선두 울산 현대(승점 26점, 8승 2무 2패)의 뒤를 마짝 추격했다. 반면 리그 11위 제주는 승점 7점(1승 4무 7패)로 부진을 이어갔다.

[사진] 연맹 제공.

전북은 제주를 상대로 매서운 닥공을 선보였다. 이용-김진수 양 풀백의 적극적인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나 김신욱이나 김민혁의 헤더 플레이가 이어졌다. 단순하지만 위력적이었다.
전북의 예정된 닥공에 당한 제주의 최윤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에 이어 전북전도 3골이나 내줬다. 특히 전북의 높이를 알고 대비했는데도, 알고도 당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윤겸 감독의 말대로 전북의 높이를 앞세운 닥공은 알고도 막을 수 없었다. 이용-김진수의 폼이 좋다 보니, 측면에서 잦은 침투가 이어졌다. 거기다 김신욱을 중심으로 공중볼에서 상대를 압도하면 잦은 찬스 메이킹까지 이어졌다. 누구나 전북이라면 알 수 있는 패턴이지만, 저지할 수 없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사진] 연맹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북의 호세 모라이스 감독은 제주전에 보여준 단순하면서 강력한 패턴 플레이에 대해서 "우리의 경기 스타일은 다른 팀이 모두 알고 있다. 그래서 제주전을 앞두고 비책을 준비하기 보다는 세밀한 플레이를 가다듬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울산전 이후 1주일 동안 가진 비공개 훈련을 가졌다. 이에 대해 모라이스 감독은 "비공개 훈련에서 특별한 내용을 주문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집중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이날 쐐기골을 터트린 김신욱은 5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렸다. 사이드를 공략하는 패턴이 아주 잘 통했다. 개인적으로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쉽지만, (김)진수가 좋은 크로스를 올려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김신욱은 ""참 고마운게 우리 팀은 국가대표팀 풀백들을 가지고 있다. 이 선수들이 나랑 제일 잘 맞는 것 같다. 대표팀보다 전북에서는  크로스 축구라 나나 김진수-이용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좋은 풀백들 덕분에 내가 살아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전북의 높이. 전주성의 닥공이 살아났다. 과연 제주전서 보여준 전북의 모습이 이어져서 다시 챔피언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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